청룡영화상 역대 가족수상자 누구?

가문의 영광이죠

트로피 한개 받기도 힘든데…대를 이어 받았으니…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바칩니다."

청룡 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영화배우들이 빠트리지 않는 수상 소감이다.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순간엔 누구나 가족을 찾기 마련, 톱스타라도 예외는 없다. 청룡 트로피를 높이 치켜드는 순간은 연기자로서 기쁨이자 가문의 영광이 아닐수 없다.

연기자 집에 청룡영화상 트로피가 한 개만 있어도 자랑거리다. 어떤 복을 타고 났는지 평생에 한 번 받기 어려운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가족들이 골고루 받은 '청룡 수상 가족'들이 있다.

영화배우 최무룡의 아들인 톱스타 최민수는 2세 영화배우의 대표. 부자 모두 최고 인기를 누리며 영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로 청룡영화상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최무룡은 특별상(1) 남우주연상(1) 남우조연상(1) 인기스타상(2) 등 총 5회, 최민수는 남우주연상(1) 남우조연상(1) 인기스타상(4) 등 총 6회 청룡 트로피를 안았다. 각 부문에 걸쳐 골고루 수상한 최무룡-최민수 부자는 '청룡 수상 가족'의 대표라 할 수 있다. 허장강-허준호 부자도 청룡 수상 가족으로 연기파 개성 배우들답게 부자 모두 남우조연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영화배우 이혜영은 아버지 이만희 감독과 함께 유일한 청룡 수상 부녀다. 이만희 감독은 제1회 청룡영화상의 감독상을 수상한 거장으로 제4회에서도 감독상 트로피를 안았다. 아버지 수상 후 26년이 지난 뒤인 1992년 제13회 청룡영화상에서 이혜영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청룡 수상 가족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청룡 가족 멤버 중에는 부부도 있다.

원조 톱스타 부부인 강신성일-엄앵란은 첫 번째 청룡 수상 커플이다. 강신성일은 인기스타상만 10회를 수상했고, 엄앵란은 여우주연상 1회와 인기스타상 3회를 수상했다. 또다른 청룡 부부는 감독-배우인 장준환-문소리 커플이다. 2003년 제24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장준환 감독과 제23회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문소리는 2006년 결혼에 골인해 청룡 부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