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쇼핑·영화… 카드 한장이면 할인 끝

"주유소, 백화점, 대형마트, 음식점에 영화관까지 모두 다 할인되는 신용카드는 없을까?"

카드사들이 최근 출시한 '통합형 할인카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통합형 할인카드는 카드사가 대형 유통망 등과 제휴해 마트·통신·주유·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할인 업종을 확장한 것이 특징. 특정 브랜드의 계열사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한다는 조건하에서 높은 비율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거나 할인해 준다.

◆백화점·마트·주유소·음식점·영화관…줄줄이 할인

신한카드의 'SK행복카드'는 출시(10월) 한 달 만에 7만장이 넘게 발급된 통합형 할인카드. OK캐쉬백과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SK에너지(주유소)에서 주유금액의 5%가 월 1만5000포인트까지 적립된다. 또 SK텔레콤 또는 SK브로드밴드 이용료를 자동이체하면 전달 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대 1만포인트가 적립된다. 3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 3대 할인점(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면세점 등에서 5%가,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최대 7%가 적립된다. 쇼핑 업종은 한 달에 최대 7000포인트만 적립된다.

이렇게 쌓은 OK캐쉬백 포인트는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이 카드를 쓰면 OK캐쉬백·SK엔크린·SKT·워커힐·SK네트웍스(패션) 등 SK 계열사 멤버십 카드를 한 장에 통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롯데카드의 'DC플러스 카드'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폭넓은 할인혜택으로 출시 3개월 만에 20만장 넘게 팔렸다. 할인되는 업체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유통), 롯데홈쇼핑·롯데닷컴(인터넷), 롯데리아·TGI프라이데이스·엔제리너스(음식), 롯데시네마·롯데월드·롯데호텔(엔터테인먼트) 등 20곳이다. 전달에 할인받은 금액을 제외하고 20만~40만원 사용시 5%(1만원 한도), 40만원 이상 사용시 7%(2만원 한도) 할인된다. 롯데백화점은 5% 할인 e쿠폰과 중복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KB카드·신한카드가 GS그룹과 제휴해 발급하는 'GS&포인트 카드'는 GS계열사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포인트 적립혜택을 한곳에 모았다. 카드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GS칼텍스(주유소)에서 L당 80원이, GS리테일(GS25·스퀘어·수퍼마켓·마트·왓슨스 등)에서 1~3%, GS홈쇼핑·디앤샵에서 3%가 적립된다. 자동차 관련(오토오아시스·GS카넷 등)·건설 관련(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등) GS계열사도 0.4~2% 적립된다. 월간 포인트 적립은 계열사 1곳당 1만5000포인트(전체 합산 3만포인트)이며, 쌓은 포인트는 GS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NH카드 "전국 농협 매장 5% 할인 카드 출시"

특정 백화점 또는 온라인 쇼핑몰 등과 제휴해 할인 폭을 높인 통합형 카드도 인기다. 삼성카드의 '신세계 삼성쇼핑 플래티늄 카드'는 신세계백화점에서 5% 할인(전자쿠폰 월 5회 지급)해 주는 쇼핑형 카드다. 매주 백화점·마트·홈쇼핑·인터넷 쇼핑몰 등 쇼핑업종에서 쓴 금액에 따라 월 최대 3만원, 쇼핑 외 업종에서 쓴 사용액에 따라 연간 최대 12만원까지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등 쇼핑과 관련한 다양한 혜택이 있다.

NH(농협)카드가 최근 출시한 '채움카드'는 하나로마트 등 전국 농협판매장 이용금액의 5%를 1만포인트까지 적립해 주고 GS칼텍스(주유소)에서 월간 최대 40만원어치까지 L당 60원을 할인해 준다. 또 선호하는 업종에 따라 '쇼핑'·'조이'·'에듀'·'라이프팩' 4개 중 하나의 부가서비스를 추가로 선택해서 쓸 수 있는데, '쇼핑팩'을 선택하면 백화점·대형마트·인터넷 쇼핑몰에서 5%(월간 최대 1만원) 할인된다.

비씨카드(SC제일은행)의 '더 CJ 플래티늄 카드'는 CJ몰·CJ홈쇼핑에서 3%를 적립해 주며, 빕스·더플레이스·뚜레쥬르·투썸플레이스 등 CJ계열사에서 10~20%가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