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신드롬' 시달리는 그들, 결승서 만나다

이창호(34·사진 왼쪽). 타이틀 무대 4연속 준우승 행진 중. 4월 이후 잉씨배(최철한) 춘란배(창하오) 후지쓰배(강동윤) 김지석(물가정보배)과의 결승전을 모두 패함. 원성진(24). 통산 준우승 5회, 우승 2회(신인왕전 포함). 메이저기전 우승 1회(2007년 12기 천원전).

'은메달 신드롬'에 시달리고 있는 둘이 금메달 길목에서 정면 충돌한다. 내달 1일 시작되는 제37기 명인전 결승5번기다. 이창호가 통산 6승4패로 앞섰지만 결승대결은 처음이라 결과 예측이 까다롭다. 원성진으로선 특히 잊지 못할 기억이 있다. 2003년부터 2년 연속 이창호를 LG배 준결승서 만나 두 판 모두 패한 기억이다. 한 판만 이겼어도 병역특례에 포함될 수 있었던 원성진은 그 후 오랜 슬럼프를 겪었다.

이창호로서도 남의 사정 봐 줄 입장이 아니다. 현재 3관왕이라지만 전자랜드배와 바둑왕전은 선수권제여서 연패(連覇)가 불투명하고, 왕위전은 아예 중단상태다. 원성진은 2년 만의 타이틀 보유 꿈이 무르익고 있다. 둘 다 최근 상승세(이창호 5연승, 원성진 3연승). 그렇다면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