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둔 조한승 GS배 도전기 2연승

젊은 남자프로들의 최대 화두는 군(軍) 문제다. 박영훈(24)은 세계제패를 세 차례나 이루는 활약 속에 일찌감치 병역특례 수혜를 누렸다. 조한승(27)도 박영훈 못지않은 기재를 인정받아왔지만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간발의 차이로 비켜갔다. 그는 수년간 입영을 연기해온 끝에 12월 15일 입대한다.

그 둘이 요즘 한창 제14기 GS칼텍스배 도전5번기를 겨루고 있다. 2국까지 마친 현재 도전자 조한승이 2연승 중이다. 약간씩이나마 줄곧 앞서 달려온 박영훈이 우세하리란 당초 전망이 일단 빗나가고 있다. '2% 부족' '기백 부족' 소리를 귀 따갑게 듣던 도전자가 입영도 하기 전 군인정신(?)부터 익힌 것일까.

박영훈에겐 최근 미세한 슬럼프 기미가 감지된다. 10월 중순 이후 뜻밖의 4연패 후 회복하는 듯하다가 다시 페이스가 흔들리고 있다. 유일하게 보유 중인 타이틀 GS배를 지켜내려면 남은 대국서 전승(3연승)해야 한다. 둘 간 상대전적은 박영훈의 10승 7패 우세. '특례병'과 '예비입영병(兵)'의 내달 2일 3국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