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개] 청룡 핸드프린팅 대기실에선 무슨 일이?

청룡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CGV아트홀에서 열린 '제30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지난 해 수상자인 김윤석, 소지섭, 강지환, 한예슬, 손예진 등이 속속 모여들었다. 한예슬이 이날 12시 반쯤 가장 먼저 도착해 대기실을 화사하게 밝혔으며, 이후 김윤석과 소지섭, 강지환이 차례로 자리했다. 손예진은 감기 몸살에 급체까지 겹쳐 2시 직전 아슬아슬하게 대기실에 도착했다. 톱스타들이 함께한 핸드프린트 대기실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 한예슬, "지섭 오빠, 우리 드라마 대박날 거 같아요?"

한예슬은 발랄한 핑크색 질 스튜어트 튜브탑 미니 드레스를 입고 손에는 커피를 쥔 채 웃으며 등장했다. 손을 흔들며 "제가 1등이에요?"라며 웃는 모습이 깜찍발랄 그 자체다. 갈색 카디건을 걸친 그는 "캐주얼하게 입었는데 이 카디건을 벗으면 좀 야해요"라며 꺄르르 웃었다.

소지섭이 다음으로 도착하자 한예슬이 "오빠, 잘 지내셨어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소지섭은 "드라마는 잘 되니? 최문석 감독님이 잘 해주지 않냐?"며 한예슬의 차기작인 SBS 새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한예슬은 "오빠가 더 잘 아시잖아요, 최 감독님께 많이 배워요. 배우가 찾아내지 못한 부분을 잘 가르쳐주시고 살려주세요"라며 웃었다. 소지섭은 최문석 감독과 2004년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한예슬은 "대본이 벌써 7회까지 나왔는데, 1부 촬영은 모두 끝냈어요. 고수 오빠가 요즘 인기 최고인데다 영화 '백야행'도 잘되고 있으니, 우리 드라마도 대박나지 않을까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 김윤석 소지섭 강지환 "남자끼리 잠깐 볼일 좀"

뒤이어 김윤석과 강지환이 차례로 대기실을 찾았다. 강지환이 "선배님, '전우치' 기대 중입니다"라고 공손히 말하자, 김윤석이 "12월 14일에 언론시사회 한다, 나중에 꼭 봐라"라며 화답했다.

강지환은 바로 옆에 앉은 한예슬에게도 안부를 물었다. 정중하게 "오래간만에 보네요"라고 말하자 한예슬이 "오빠, 왜 갑자기 존댓말 하세요? 이상해~"라며 애교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예슬과 강지환은 지난 1년간 각종 영화 시상식과 행사장에서 마주한 인연으로 개인적인 친분이 생겼다.

30여분간의 대기 시간이 지나자, 남자들이 우르르 일어섰다. "여기 금연 건물인거 같으니, 밖으로 잠시 나갔다 오겠다"면서 담배 동무를 하러 한예슬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피한 것. 한예슬은 대신 대기실에 놓여진 패션매거진 '하이컷'으로 눈을 돌렸다. 한예슬은 "손예진씨 화보, 너무 멋진데 나중에 나도 이런 화보를 찍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예진은 이날 일찍 나타나지 않았다. 이틀 전 '백야행' 부산 무대인사를 다녀온 뒤 감기 몸살에 급체까지 해, 이날 오전까지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다. 집에서 부랴부랴 헤어와 메이크업을 마친 손예진은 검정색 정장에 다소 야윈 모습으로 대기실에 잠깐 등장했지만 2시 본식 이벤트를 위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눌 새도 없이 자리를 떴다.

▶ 소지섭, 카리스마에 여심 녹아

한편 소지섭은 대기실 근처 야외 옥상에서도 한류 스타다운 포스를 보여줬다. 담배를 피면서도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공용 재떨이가 위치한 곳에서 몰려 담배를 피웠으나 그는 멀찌감치 떨어져 혼자 조용히 담배를 피웠다. 특히 개인 재떨이까지 따로 준비해 재를 터는 꼼꼼함까지 보였다. 담배를 피는 와중에도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에서는 프로 정신이 느껴졌다.

< T-뉴스 특별취재팀, 사진=박현민 기자 <gat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