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핸드프린팅] 손예진-한예슬 등 작년 영광 되새기며 '꾹~'

'서른잔치'청룡영화상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영화계 톱스타들의 핸드프린팅 행사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김윤석('추격자'), 여우주연상 손예진('아내가 결혼했다'), 공동 신인남우상 강지환 소지섭('영화는 영화다'), 여우신인상 한예슬('용의주도 미스 신')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핸드프린팅 행사가 2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CGV 아트홀에서 열렸다.

19일 개봉한 '백야행'의 무대 인사와 홍보 일정으로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손예진은 이날 오전 링거 투혼을 발휘하며 어렵게 자리를 함께 했다.

다소 창백한 얼굴의 손예진은 "청룡 영화상을 받는다는 건 배우에게 있어 꿈인 것 같다. 제 꿈을 빨리 이룰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제 연기 인생에서 여우주연상은 길이 길이 저에게 너무나 축복이 될 것"이라며 "핸드프린팅 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언제 저걸 할 수 있을까 소망했는데 이뤄져서 감격스럽다. 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화 '추격자'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김윤석은 "작년엔 영화상 시상식이 전우치 촬영 날짜와 겹쳐 수상하자마자 바로 버스를 타고 문경에 가서 밤샘 촬영을 했다. 수상의 기쁨을 다음 날로 미뤘는데 이번에는 여유가 있는 만큼 누가 상을 받든 기쁨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김윤석은 현재 새 영화 '황해'의 촬영이 임박한 상태. 올해도 '거북이 달린다'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지난해 배우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의 영광을 누린 한예슬 소지섭 강지환도 기념 손도장을 찍었다.

소지섭은 "1년만에 다시 만나는데 너무나 기분이 좋다. 아쉽게도 올해는 한국에서 영화 작업을 못했지만 내년엔 좋은 영화 찍어서 다시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지환도 "미흡했던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둬 영광스런 자리에 참석해 기쁘다. 이번이 청룡상에 두번째 참석하는 건데 매해 빠지지 않고 좋은 작품으로 만나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핸드프린팅 행사장엔 소지섭 강지환을 만나려는 일본 여성팬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소지섭과 강지환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수많은 일본 팬들이 환호성을 질러 한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SBS)의 촬영 중에 핸드프린팅 행사장을 찾은 한예슬은 "훌륭한 배우분들과 함께 앉아있는 게 아직도 쑥스럽다. 나란히 앉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아직까지 영화인이라고 하기엔 쑥스러운데 앞으로 좋은 영화 많이 찍고 연기 활동해서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영화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핸드프린팅 행사의 진행은 3년 연속 개그맨 심현섭이 맡았다. 대한민국 최고 익살꾼 심현섭은 이날도 톡톡 튀는 멘트로 스타들의 폭소를 유발하며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한편,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다음달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신인감독상, 촬영상, 각본상 등 총 18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감독, 제작사, 투자배급사, 평론가 등 영화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후보작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