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타 한예슬이 또한번 여신포스를 내뿜었다. 한예슬은 강렬한 레드로 도발적인 섹시미를 과시했던 대종상 영화제와는 달리 이날 청순한 모습을 강조하며 팔색조와 같은 매력을 뽐냈다.
그의 이번 청룡영화상 초이스는 은은한 살구빛 튜브탑 롱드레스. 레이스 쉬폰으로 포인트를 준 튜브탑 드레스로 어깨라인을 강조하고 긴 생머리를 늘어뜨려 청순미를 과시했다.
메이크업에서는 특유의 누드 립 컬러와 화사한 피부톤 연출로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액세서리도 깔끔한 진주 귀걸이 하나로 포인트를 줘서 전체적으로 청순한 소녀와 같은 이미지를 살려냈다.
한편 다섯 배우 중 한예슬은 제일 먼저 핸드프린팅 행사장을 찾았다. 정해진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한예슬은 드레스를 가다듬으며 선배들을 기다렸다. 평소에도 선배들에게 한예슬이 예쁨과 귀여움을 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김윤석 "작년엔 먼저 나가 죄송"
○..."작년에 먼저 나가 죄송했습니다." 지난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윤석이 1년만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윤석은 "수상 후 곧바로 영화 '전우치' 촬영을 위해 뒷문으로 빠져나가 버스를 타고 문경 촬영장으로 갔다"며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리고 자리를 떠나 죄송했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제30회 청룡영화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강지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눈길
○...강지환이 유러피안 스타일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발휘했다. '영화는 영화다'로 지난 1년간 무려 신인남우상 6관왕을 차지한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인 에르메네질도 제냐를 택했다. 스타일리스트인 최희진 실장은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포멀한 블랙 수트를 입기로 했다. 세련된 강지환의 이미지를 살리려 했다"고 전했다. 강지환의 소속사인 잠보 엔터테인먼트 측은 "1년 만에 청룡영화상 행사에 나들이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최근 차기작을 고민 중이라 스케줄 상으로는 여유가 있다. 청룡영화상을 즐기고 오겠다"라고 밝혔다.
소지섭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
○...이날 소지섭은 독특한 블랙 패션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지섭은 자신이 직접 준비한 의상으로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크한 블랙으로 멋을 낸 올블랙 패션으로, 블랙 니트 카디건과 블랙 팬츠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블랙 페도라를 매치했다.
소지섭은 십자가 목걸이와 반지, 실버 팔찌 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줬고, 턱수염을 길러 보헤미안의 느낌을 마음껏 풍겼다. 일본의 대표 패셔니스타인 배우 오다기리 죠를 연상시켜 '소다기리 죠'라는 즉석 별명을 얻었다.
소지섭의 멋스러운 캐주얼 패션은 '공식 행사=정장'이라는 암묵적 법칙을 깨면서도 격식을 차려, "역시 소간지"라는 찬사를 받았다.
심현섭 3년 연속 MC 맡아
○...'올해도 빛난 심현섭의 진행' 개그맨 심현섭의 진행은 올해에도 빛났다. 3년 연속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MC를 맡은 심현섭은 배우들의 폭소가 터지게 만들었다. 심현섭은 특유의 전작 타이틀 잇기로 배우 한명 한명을 소개해 큰 웃음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