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투자자들 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펀드투자자들에게 위험관리와 자산배분전략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한 해가 됐다. 경제위기로 인해 국내펀드시장은 개별펀드 중심의 투자에서 자산배분전략을 바탕으로 한 포괄적인 투자단계로 진화 중이며, 투자자별로 펀드의 자산 리밸런싱(rebalancing)이 일어나고 있다. 3분기에는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성격의 환매가 증가했으며, 4분기에는 해외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 종료 등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거시적으로는 미국경제가 예상을 넘어서는 3분기 GDP 성장률을 기록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고, 브릭스(BRICs) 국가의 경기확장 지속, 한국경제의 성장동력 유지 등도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를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단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그다지 개선되지 않는 점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펀드투자자 입장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지역의 장기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시장의 등락이 커지는 데 대비하여 업종 내 주도주와 우량주에 장점이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펀드'와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펀드'를 추천한다. 대형 기관의 자금 운용으로 운용노하우를 쌓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은 위험 관리능력이 우수하다. 2008년에 설정된 이후 액티브 주식형펀드 중에서 꾸준하게 상위 30% 이내에 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성장주와 가치주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운용전략을 구사한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은 각각이 업종 대표주이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삼성 계열사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IT업종의 하락폭이 커진 최근 3개월 성과 측면에서는 주식액티브 유형 내에서 상위 50% 수준이지만 2·3년 수익률은 상위 5% 이내에 들 정도로 장기운용성과가 우수하다.
연초 이후 글로벌펀드 자금은 선진지역보다는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지역에 몰리고 있는데, 개인 투자자들도 신흥지역펀드에 꾸준히 투자해 신흥지역 성장의 수혜를 받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흥지역펀드의 대표주자는
브라질,
중국,
러시아,
인도에 국가별로 분산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관리하는 브릭스 펀드다. 브릭스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펀드'가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최근 1년 동안 해외주식형펀드 내에서 상위 10% 이내의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