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들면 금리 우대 '개미 예금자'들 어깨 펴세요
입력 : 2009.11.26 03:21
공동구매 온라인 예금… 가입자 수 따라 이자 늘어
은행 우량고객의 경우… 창구금리가 더 높을수도
요즘 뭉칫돈은 전부 은행으로 몰려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은 13조원 넘게 증가했다. 작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그런데 은행들이 창구에서 판매하는 예금은 안전성 측면에선 탁월하지만 5000만~1억원 이상 거액을 예치해야만 금리를 두둑하게 주는 경우가 많다. 소액 예금자 입장에선 종자돈이 많지 않아서 서러운 데다 높은 이자마저 받을 수 없으니 억울하다. 그런데 이렇게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던 소액 예금자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착한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이들 상품은 각종 영업비용을 절감한 부분을 고객들에게 금리 우대 혜택으로 돌려준다.
◆많이 모일수록 금리 올라가
온라인 상품에 가입하면 50만원, 100만원 등 소액을 굴리는 일반인들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고금리 매력 때문에 특히 젊은 층이나 주부 등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달 판매 종료된 국민은행 온라인 예금상품은 총 판매 실적이 435억원으로 최고 금리인 연 4.6%가 적용됐다.
지난달 판매 종료된 우리은행 온라인 예금상품에도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은행들은 온라인 상품 인기가 뜨거워지자 잇따라 신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농협이 오는 30일까지 판매하는 '인터넷 공동구매 정기예금 9-3호'는 최종 가입자 수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는 상품이다. 2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모이면 연 4.6%, 300억원 이상 400억원 미만이면 연 4.7%, 4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은 연 4.8%, 500억원 이상이면 연 4.9% 금리가 적용된다. 25일 오전까지 202억원이 모였기 때문에 지금 돈을 넣으면 연 4.6%는 기본으로 챙길 수 있다. 매일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마감일까지 300억원 이상은 충분히 모일 것이란 게 농협측 예상.
신한은행은 온라인 예금 100만좌 달성을 기념해 오는 12월 16일까지 온라인 예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25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기본 연 4.46%이고 5000만원 이상이면 연 4.51%까지 가능하다. 최저 가입액은 50만원. 온라인 상품 가입자 중 1101명을 뽑아 21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리e자유적금'은 6~36개월 사이에서 월 단위로 만기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25일 현재 금리는 1년제 연 3.8%, 2년제와 3년제는 각각 연 4.2%, 연 4.5%를 적용한다. 다른 자유적금에 비해 0.2%포인트 정도 금리가 높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가입기간이 1년을 경과하고 납입 원금이 500만원 이상이면 중도 해지를 해도 약정 이자는 다 준다는 게 장점. 소환영 우리은행 과장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루에 200좌 이상씩 꾸준히 팔린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다음 달 2일까지 70억원 한도로 'e-모아 인터넷공동예금 4차'를 판매한다. 모집금액과 가입금액에 따라 최저 연 4.5%에서 최고 연 4.8% 금리를 제공한다.
온라인 상품에 가입하면 50만원, 100만원 등 소액을 굴리는 일반인들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고금리 매력 때문에 특히 젊은 층이나 주부 등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달 판매 종료된 국민은행 온라인 예금상품은 총 판매 실적이 435억원으로 최고 금리인 연 4.6%가 적용됐다.
지난달 판매 종료된 우리은행 온라인 예금상품에도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은행들은 온라인 상품 인기가 뜨거워지자 잇따라 신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농협이 오는 30일까지 판매하는 '인터넷 공동구매 정기예금 9-3호'는 최종 가입자 수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는 상품이다. 2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모이면 연 4.6%, 300억원 이상 400억원 미만이면 연 4.7%, 4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은 연 4.8%, 500억원 이상이면 연 4.9% 금리가 적용된다. 25일 오전까지 202억원이 모였기 때문에 지금 돈을 넣으면 연 4.6%는 기본으로 챙길 수 있다. 매일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마감일까지 300억원 이상은 충분히 모일 것이란 게 농협측 예상.
신한은행은 온라인 예금 100만좌 달성을 기념해 오는 12월 16일까지 온라인 예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25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기본 연 4.46%이고 5000만원 이상이면 연 4.51%까지 가능하다. 최저 가입액은 50만원. 온라인 상품 가입자 중 1101명을 뽑아 21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리e자유적금'은 6~36개월 사이에서 월 단위로 만기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25일 현재 금리는 1년제 연 3.8%, 2년제와 3년제는 각각 연 4.2%, 연 4.5%를 적용한다. 다른 자유적금에 비해 0.2%포인트 정도 금리가 높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가입기간이 1년을 경과하고 납입 원금이 500만원 이상이면 중도 해지를 해도 약정 이자는 다 준다는 게 장점. 소환영 우리은행 과장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루에 200좌 이상씩 꾸준히 팔린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다음 달 2일까지 70억원 한도로 'e-모아 인터넷공동예금 4차'를 판매한다. 모집금액과 가입금액에 따라 최저 연 4.5%에서 최고 연 4.8% 금리를 제공한다.
◆우량 고객은 금리 역전에 유의
온라인 상품은 통상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금리를 조금씩 우대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 상품이 오프라인 상품보다 항상 금리가 높은 건 아니니 잘 따져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은행 창구에서 직원과 협상을 잘해서 지점장 전결금리를 적용받게 되면 온라인으로 가입할 때보다 훨씬 더 높은 금리를 챙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골 은행의 우량 고객이라면 신용카드 이용이나 급여 이체 등을 이유로 우대 금리를 많이 챙길 수 있다.
반면 온라인 예금은 이런 우대 금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규 고객이나 은행 거래가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더 유리한 편이다. 예컨대 기업은행이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e끌림통장'은 1년 만기에 최고 연 4.2% 이자를 준다. 창구에서 판매하는 '서민섬김통장'에 비해 최고 금리가 0.8%포인트 낮다. 단 서민섬김통장은 이자를 많이 주는 대신 최대 3000만원까지만 고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또 온라인 상품에 가입하거나 해지하려면 인터넷뱅킹 가입은 필수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다면 가입 절차가 까다로워 불편할 수 있다.
온라인 상품은 통상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금리를 조금씩 우대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 상품이 오프라인 상품보다 항상 금리가 높은 건 아니니 잘 따져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은행 창구에서 직원과 협상을 잘해서 지점장 전결금리를 적용받게 되면 온라인으로 가입할 때보다 훨씬 더 높은 금리를 챙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골 은행의 우량 고객이라면 신용카드 이용이나 급여 이체 등을 이유로 우대 금리를 많이 챙길 수 있다.
반면 온라인 예금은 이런 우대 금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규 고객이나 은행 거래가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더 유리한 편이다. 예컨대 기업은행이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e끌림통장'은 1년 만기에 최고 연 4.2% 이자를 준다. 창구에서 판매하는 '서민섬김통장'에 비해 최고 금리가 0.8%포인트 낮다. 단 서민섬김통장은 이자를 많이 주는 대신 최대 3000만원까지만 고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또 온라인 상품에 가입하거나 해지하려면 인터넷뱅킹 가입은 필수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다면 가입 절차가 까다로워 불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