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금, 원유, 천연자원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원자재 관련 상품들이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자재 상품이 달러 가치의 하락 전망과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더해지며 대안투자 상품으로 부상한 셈이다.
그러나 원자재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다른 금융상품들에 투자할 때보다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등락이 심해서 투자 타이밍을 잡기 어렵고, 원자재의 종류에 따라 가격 편차가 심한 데다 같은 원자재라도 투자 대상에 따라 성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명한 원자재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 성향에 맞게 상품의 특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말이다.
원자재 투자법은 투자 방식에 따라 간접투자와 직접투자로 나뉜다.
직접투자는 자신의 판단으로 투자하는 만큼 자율성은 있으나 거래비용, 환(換) 헤지, 최소 투자금액, 증거금 등의 문제를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
간접투자는 펀드가 대표적이다. 원자재 펀드는 원자재 관련 지수나 주식 등에 투자하며, 투자대상에 따라 주식형·지수형·선물형·상장지수펀드(ETF)·국가펀드(러시아·브라질과 같은 자원 부국) 등으로 나뉜다. 현재 국내 시장의 원자재 ETF는 한 종류(금ETF)밖에 상장되어 있지 않아 해외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다양한 원자재 ETF도 대안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단, 펀드에 투자할 경우 투자 대상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 추이와 분산투자 관점에서는 원자재지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원자재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증시의 반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자재펀드는 주식처럼 장기투자를 한다고 수익이 나는 자산이 아니란 점을 기억하자. 원자재 관련 기업은 광산, 유전 등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므로 실제 원자재 가격과 똑같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상품지수는 가격지표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결국 평균적인 수준으로 돌아오려는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상품의 환 헤지 여부도 펀드상품 가입 시 유의해야 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