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싶어도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하는 상황에 아이를 낳게 되면 가정 경제의 부담이 무거워진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로는, 소득수준별로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출산 중단의 최대 이유로 들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지금 시행되고 있는 저출산 정책을 잘만 챙겨도 출산 및 육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임신 기간에 산전 진찰에 필요한 검사를 할 때 임산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인당 20만원(고운맘 카드)을 지원해 준다. 건강보험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 중 임신부가 지원 대상이며, 건강보험공단 지사, 우체국 또는 KB국민은행 지점에서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반갑게도 내년 4월부터는 현행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지원 금액이 확대된다. 또 모든 임산부에게는 임신 5개월부터 분만 전까지 보건소에서 철분제를 지원한다. 병·의원이나 조산원이 아닌 곳에서 출산한 경우에는 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신청하면 25만원을 출산비로 받을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가정이라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아이 돌보미 지원사업'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지난 2006년부터 시행된 아이 돌보미 지원사업은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는 가정에 일정기간 교육을 받은 돌보미를 파견해주는 아동양육지원사업이다. 현재 전국 38개 시·군·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생후 3개월부터 만 12세의 아이를 맡길 수 있고, 기본 이용요금은 시간당 5000원이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한 시간에 1000원에도 이용할 수 있다. 자녀 수에 따라 비용은 추가되며 아이 돌보미 한 명당 맡길 수 있는 최대 자녀 수는 3명으로 제한돼 있다. 가정에 파견되는 아이 돌보미는 65세 이하의 신체 건강한 사람으로 아이 양육과 관련해 50시간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아이 돌보미들은 가사일을 제외한 아이 양육과 관련된 모든 일을 도맡아준다. 파견된 아이 돌보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담을 통해 교체할 수 있다. 아이 돌보미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1577-2514 (www.idolbo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