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주목하는 '스몰캡' ] 고영

세계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LCD (액정표시장치)·LED(발광다이오드) 등 글로벌 IT(정보기술)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3D(3차원) 검사장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영의 수혜가 예상된다.

◆어떤 기업인가

고영은 2002년에 설립된 3D 검사장비 업체로, 3D SPI(Solder Paste Inspection·납땜용 액체납 도포 불량 여부 검사)장비 시장진출 3년 만인 2006년에 점유율 세계 1위에 올랐다. 주력제품인 3D SPI장비는 기판 위에 콘덴서 등 부품을 붙일 때 사용하는 솔더페이스트(액체납)의 높이·두께 등을 3차원으로 측정하는 장비다. 고영은 정밀 광학기술을 통해 경쟁업체들이 어려워하는 그림자 효과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현재 세계 80여개 업체를 매출처로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연평균 67.9%씩 성장했다.

◆호재

지난 2분기부터 경기 회복에 따라 세계 IT 생산 가동률이 높아지고 설비투자도 증가하자 고영의 실적도 반등했다. 3분기에는 매출액 74.3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내년에도 고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109.7%, 633.4% 증가한 544억원, 13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신규 제품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쟁사들이 3D 기술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고영이 신규 제품을 먼저 출시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 수익성 개선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악재

높은 실업률, 소비 위축 지속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경우 IT 설비투자 확대 폭이 크지 않을 수 있어 고영의 실적 개선 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작년 4분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이 29.2억원에 그쳐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