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 윤여정, "내가 차였다" 이혼사유는 진짜?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배우 윤여정 고현정 이미숙 등 이른바 '돌싱' 스타들이 영화 속에서나마 이혼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여배우들' 언론시사회에 윤여정 이미숙 최지우 고현정 김민희 김옥빈 등의 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영화 '여배우들'은 크리스마스 이브 패션지 화보 촬영으로 우연히 모인 여섯 여배우들이 촬영 도중 생겼던 에피소드와 톱스타로서의 인간적인 면모 등이 진솔하게 그려졌다. 특히 윤여정과 이미숙은 영화 속에서 이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여정은 "이제 내가 이혼했다는 사실도 잊었다"며 "사실은 내가 차였는데, 상대방에서 언론플레이를 하더라. 마치 성격문제였던 것처럼, 또 지나친 결벽증 때문에 그런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번은 내가 이런 고민을 김수현 작가에게 털어 놨더니 김수현 작가가 '넌 그럼 그 못생긴 놈한테 차였다고 말하고 다니고 싶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여정의 이같은 대사는 픽션과 논픽션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영화인 탓에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 '여배우들' 출연진들은 "과감하게 연기했다. 사실을 연기했다하더라도 문제시 된다면 연기라고 하면 그만이다.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있으니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윤여정은 1975년 조영남과 미국 시카고에서 결혼 했고, 결혼 13년 만인 1987년에 이혼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6인의 솔직 담백한 현장을 담은 영화 '여배우들'은 오는 10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