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34세 연하 앞에서 머리 박은 사연?

'머리 박아'를 몰라? 그럼 시범을 보이마!

'주유소 습격사건2' 박영규 34세 어린 후배앞서 '굴욕'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를 통해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박영규가 서른 네 살이나 어린 후배 연기자 앞에서 머리를 박는 굴욕 아닌 굴욕을 당했다.

'주유소 습격사건2'는 1편과 달리 주유소 사장 박영규가 강도들에 대한 역습을 꾀한다.

백종민, 이현지 등으로 구성된 동네 불량 청소년들이 주유소에 나타나자 박사장은 주유소를 털러 오는 오토바이 폭주족으로 오인한다. 단번에 이들을 사로잡아 심상치 않은 훈계에 들어가는 박사장. 1편에서 인질들을 감시하던 역할의 '무대포(유오성)'가 주로 쓰던 '대가리 박아' 방법을 사용한다. 문제는 이들과의 세대차이. 체벌과는 거리가 먼 요즘 학생들에게 '대가리 박아'는 생소한 벌이었다.

결국 답답했던 박영규는 몸소 '대가리 박아'의 시범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34세나 어린 백종민 이현지 등의 후배 연기자 앞에서 머리를 박는 굴욕 연기를 선보여야 했다.

백종민과 이현지는 대 선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에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고.

박영규 역시 몇 번이나 머리를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박는 연기를 선보여 나중에는 정수리가 얼얼해질 정도였다. 박영규는 "젊은 후배들과 함께 연기하니 나도 힘이 난다"며 피곤한 기색 없이 현장에 웃음을 전파했다.

1,2편 통틀어 유일하게 동일한 캐릭터로 나오는 박영규는 '영화 속 다른 캐릭터 중 연기해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긴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박사장이 습격단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는 것 아니겠냐"며 자신은 그저 박사장으로 습격단에게 당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는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이 한창이다. '투사부일체', '과속 스캔들'에 이어 코믹 흥행 계보를 이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는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 권영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