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지승현, "권상우 배역, 내가 맡아 영광"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신예 지승현이 권상우의 대타가 된 행운을 깜짝 고백했다. 저예산 웰메이드 영화 '바람:Wish'에서 주인공 짱구(정우)의 선배 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승현이 영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은 것.

그는 1일 스포츠조선 T-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김정완이란 역할이 권상우 선배가 하려고 했던 역할이었는데, 내가 연기하게 됐다. 주인공인 정우가 권상우 선배와 친분이 있어서 김정완이란 역할로 카메오 출연하려 했다. 하지만 스케줄 상의 문제로 불발됐고, 그 자리에 내가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는 권상우와 영화 '숙명'과 드라마 '신데렐라맨' 등 무려 4~5편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권상우는 이번 카메오 출연은 하지 못했지만, 정우와 전화통화를 하며 그를 격려했다.

지승현은 "많은 배우들이 탐냈던 인상적인 배역을 따내니 더욱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연은 아니더라도 짧지만 임팩트있는 역할을 많이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바람'은 지난 달 말 개봉해, 저예산임에도 불구하고 '똥파리'에 이은 수작으로 극찬받고 있다. 부산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됐으며 고등학교 시절 방황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zhenhao@sportschosun.com 사진=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