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는 누구?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일 오후 8시 열리는 가운데, 올해의 베스트드레서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룡영화상을 위한 여배우들의 보이지 않는 스타일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2008년 11월 20일 열렸던 제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역시 별들의 패션 잔치가 벌어졌는데, 당시 패션 코드는 '파격 혹은 고혹미'였다.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베스트드레서로 꼽힌 배우들은 손예진, 김혜수, 한채영 등이다. 이 중 손예진은 블루마린의 핑크 튜브드레스에 왼쪽 어깨를 사선으로 잇는 짙은 핑크 디테일 끈이 인상적인 드레스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손예진의 스타일리스트인 인트렌드 정윤기 대표는 "원래 사선의 디테일 끈은 2줄로 X자의 모양을 하고 있었으나, 논의 끝에 과감하게 끈 하나를 잘라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해당 의상으로 우아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뽐내며 '2008 청룡 최고 베스트 드레서'로 거듭났다.

'청룡 안방마님' 김혜수는 2008년 청룡영화상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김혜수는 시크한 블랙 드레스에 과감한 가슴 노출을 단행했다. 특히 오른쪽과 왼쪽을 달리한 어깨끈 디자인 디타일이 매우 독특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김혜수의 베스트 드레서 선정에는 개성을 잘 살려준 언밸런스 헤어스타일이 한 몫을 했다.

한채영은 노출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함과 섹시함을 드러낸 블랙 비즈 드레스로 또 한 명의 베스트드레서에 뽑혔다. 당시 한채영이 입었던 의상은 줄리안 맥도날드 제품으로 비즈 장식이 바디라인을 따라 은은하게 반짝거려 글래머러스한 섹시함을 살렸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의상에 보랏빛의 퍼를 두르는 포인트로 단점을 보완했다.

제30회 청룡영화상에서도 파격적인 노출을 단행한 의상과 우아함을 강조한 '여신 드레스'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시상자로 나서는 손예진과 11회 연속 MC를 맡은 김혜수는 여전히 베스트드레서 1순위로 지목되며, 떠오르는 패셔니스타 김하늘과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최강희 등의 패션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여우주연상 수상만큼이나 값진 청룡의 베스트드레서 선정에서 올해는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까. 만인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