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여우들, 청룡 드레스 코드는 진해진 컬러

[스포츠조선 T-뉴스 특별취재팀] 여배우들의 2009 청룡영화상 드레스 코드는 한층 진해진 컬러였다.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김혜수, 손예진, 하지원 등 수많은 여배우들이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이들이 선택한 드레스는 전체적으로 진해진 컬러감이 눈에 띄었다. 지난 2008년 파스텔톤의 샤방한 드레스가 대세였던 것에 반해 이번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여배우들의 드레스는 하나같이 블랙, 남색 등 진한 컬러가 주를 이루었다.

여배우들의 드레스 컬러가 바뀐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는 신선한 변화의 시도다. 2008년 파스텔 일색이었던 드레스 컬러는 자칫 식상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반대로 강렬한 컬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경제 불황과도 연결지을 수 있다. 경제가 침체국면에 들어서면 튀는 컬러보다는 진한 컬러를 선택해야 실용성이 있기 때문에 심플하고 다크한 컬러가 유행을 타는 경향이 있다. 여배우들의 드레스 컬러 역시 이런 영향을 무시하진 못한다.

마지막은 메이크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지원, 김혜수, 추자현 등 대부분의 여배우들은 이날 진한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강조하고 누드 컬러 립스틱으로 입술 색을 죽인 내츄럴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택했다. 내츄럴한 메이크업에 은은한 파스텔톤 의상을 매치할 경우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진한 컬러의 드레스로 조화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