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T-뉴스 특별취재팀> 유선, "故 장진영 위해 할일 있어 기뻐"
○...유선이 故 장진영과의 끈끈한 의리를 보여줬다. 유선은 청룡영화상 특별상을 타는 장진영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특별히 참석했다. 고인의 유작인 드라마 '로비스트'에 자매로 출연한 바 있으며, 한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사이다. 유선은 "영화 '이끼'를 무주에서 촬영하고 있었는데, 장진영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해서 올라오게 됐다. 고인을 추억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유선은 장진영 추모 영상에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특별상을 대리 수상하는 고인의 아버지와 무대에 올라 장진영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아역 스타 왕석현(6)과 장진 감독의 아들(3)이 의형제 분위기를 풍겼다. 왕석현은 '과속 스캔들'의 차태현, 박보영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으며 이날 식전 리셉션에서 장진 감독의 아들과 마주쳤다.
왕석현이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고 장진 감독은 "지금은 네가 유명하지만 나중엔 (우리 아들이) 더 유명해질지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진 감독의 아들은 이날 단연 인기 최고였다. 김보연의 품에 안겨 있는가 하면, 여러 여배우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강예원과 장영남이 서로 "몰라보겠다"며 이색 의리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현재 영화 '하모니' 촬영에 한창인 절친 선후배다. 영화 속에서 여죄수와 교도관으로 나오기 때문에 허름한 옷만 입고 서로 보다가, 이날 시상식에서 드레스를 입은 서로의 모습에 화들짝 놀란 것.
강예원은 화이트 드레스, 장영남은 블랙 드레스를 입고 한껏 여신 포스를 풍겼다. 페이스 컬렉션의 퍼 숄더를 걸친 장영남은 "전날 한숨도 못잤다. 마음을 비웠는데도 떨린다"고 속내를 살짝 내비쳤다.
○...임하룡이 든든한 선배로서의 포스를 풍겼다. 임하룡은 유선과 김민희, 오연서 등 많은 여배우들에게 먼저 다가가 살갑게 인사를 하며 후배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선에게는 "좋은 소식 없냐"는 얘기를 하며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는 덕담을 하기도 했다.
○...김무열이 드라마 상대역인 이채영 대신 이호재 감독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김무열과 이채영은 현재 SBS '아내가 돌아왔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선후배 사이. 이날 영화상 리셉션 장에서 김무열은 '작전'에서 호흡을 맞춘 이호재 감독과 파트너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무열은 '청룡영화상이 처음인 이채영을 잘 챙겨주고 리드해주지 그랬냐?'는 주위의 질문에 "감독님과 먼저 약속이 돼 있어서 함께 온 건데 미처 신경쓰지 못해서 미안하다. 남자를 더 좋아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똥파리' 커플이 본의 아니게 시상식에서 일반인 취급을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양익준 감독과 김꽃비는 이날 시상식에서 신인 남녀주연상 유력 후보로 참석해 실제로 수상까지 했으나, 경호원에게 식장에서 안내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양익준 감독은 삭발을 하고 영화에 출연했으나 이날 머리를 기른 채 나타났고 김꽃비 역시 인지도가 아직 떨어져 영화인인 줄 몰랐던 것. 그러나 두 사람은 겸손하게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며 웃어 넘겼고 수상의 기쁨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