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골 패션'이 청룡 레드카펫을 장악했다. 패션경연장을 방불케한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선 누가 베스트 드레서의 영광을 안았을까.
이날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하지원은 드레스도 '베스트'였다. 비비안웨스트우드 제품으로, 쇄골을 강조한 화려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라는 평. 스킨 골드색 상의는 그녀의 투명한 피부를 더욱 빛나게 했다. 시상식 이틀 전날 전격 드레스를 고른 하지원은 이날 짧은 머리를 깔끔하게 올려 '인생 최고의 순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제29회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손예진은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드레서 2연패에 성공했다. 블루마린의 다크블루 원피스는 그녀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쇄골 라인을 시원하게 보여줬다. 하트 모양 가슴 장식 사이로 살포시 가슴골을 드러내면서 집중 플레시세례를 받았다. 특히 아름다운 뒤태로 사진기자들을 즐겁게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하늘은 크리스찬 디올은 베이지색 드레스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역시 깔끔하게 드러낸 쇄골 라인이 눈길을 끈다. 쉬폰 드레스 사이사이로 비치는 각선미가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붉은색 립스틱으로 복고풍 메이크업 트렌드를 살렸고, 세인트 에띠엔느 골드 이어링과 디노 브르노의 클러치로 액센트를 줬다.
이외에 섹시파로는 이채영과 전세홍, 강예원을 들 수 있다. 강예원은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듯, 가슴골을 화끈하게 드러낸 흰색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채영은 고심 끝에 디자이너 김연주의 핑크빛 홀터넥 드레스를 골랐다. 역시 가슴골을 강조한 이 드레스는 목 부분에 화려한 비즈 장식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또 매번 파격적인 노출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전세홍은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녀가 택한 정열의 레드 드레스는 행사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한편 청룡의 여인 김혜수는 페라가모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몸에 아주 타이트하게 붙지만, 가슴 부분을 화끈하게 드러낸 이 드레스는 시상식 내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2부에서 입은 드레스는 발망 제품으로, 어깨 부분에 화려한 보석 장식으로 화사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