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축하무대도 3가지색 '감동'

신승훈-2PM&박진영-러브홀릭스

완벽한 삼원색 무대다. 고 장진영을 추모하는 가슴절절한 발라드, 가요계 최고 인기의 다이내믹하고 트렌디한 댄스 무대, 그리고 영화상에 걸맞는 영화 OST곡.... 2일 저녁 막을 올리는 '제30회 청룡영화상'은 신승훈, 2PM과 박진영, 러브홀릭스의 공연으로 영화 팬들에게 더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래도 이젠 나 울지 않아/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더이상은 슬프지 않아/습관처럼 하늘만 볼 뿐/너와 난 함께 있는 걸...." 컴백곡 '사랑치'로 오랜만에 가요 활동을 재개한 '발라드 황제' 신승훈은 '청룡의 여인'으로 여우주연상을 2회 수상한 고 장진영의 추모 순서에서 자신의 히트곡인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부르며 관객들, 그리고 TV를 지켜보는 영화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고인을 추억했다.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2PM은 프로듀서 박진영과 함께 MAMA(엠넷아시아뮤직어워드)에 이어 다시 한번 야심찬 듀엣 무대를 선사, 팬들을 열광시켰다. 심장 박동 소리를 소재로 한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과 실험적인 안무의 좀비춤과 달릴까말까춤을 접목시킨 '하트비트'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가요계도 접수한 2PM과 나이를 초월한 '영원한 오빠' 박진영의 '거친 만남'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시상식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러브홀릭스는 '해운대'와 함께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가대표'의 OST곡 '버터플라이'를 불러 시상식의 백미를 장식했다. "겁내지마 할 수 있어/뜨겁게 꿈틀거리는/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라는 멜로디는 영화 속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과 완벽한 앙상블을 이뤘다.

<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