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견들이 잘해야 해!" 가요계의 절친한 선후배 신승훈과 박진영은 축하 공연 리허설에서 만나 오랜만의 회포를 풀었다. 신승훈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운 박진영은 신승훈의 대기실에 찾아와 먼저 인사를 했다. 최근 가요 활동을 재개한 두 사람은 서로의 앨범을 선물하면서 건투를 빌었고 특히 박진영은 "내가 1등을 해야하는데 2PM이 1등을 하고 있다"며 농담을 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리허설을 마친 두 사람은 본 공연을 앞두고 주위의 생태탕 집에서 저녁 식사도 함께 했다. 한편 이들 두사람과 함께 축하 공연을 맡은 러브홀릭스의 호란은 박진영의 무대를 보며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가수"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왜 이렇게 자리가 비었지? 오프닝의 화려한 막이 오르고 카메라가 객석을 비출 때 스타들의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 있어 당황한 시청자들은 이내 고개를 끄덕거렸다. 올해의 오프닝 이벤트로 작품상 후보로 오른 영화 '국가대표' '해운대' '굿모닝 프레지던트' '마더' '박쥐' 등의 출연진들이 모두 나와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이색 순서가 마련됐기 때문. 작품상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자들이지만 충무로에서는 패밀리들인만큼 무대 뒤에서는 서로 인사를 주고 받는 훈훈한 풍경이 펼쳐졌다.
○...팬클럽이 만든 응원도구 중 CF를 패러디한 문구가 유독 눈에 띄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커뮤니티가 함께 참석한 박보영의 팬클럽은 '다른 배우들이 커피라면 보영이는 T.O.P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준비해 시선을 끌었다. 박보영의 한 팬은 "신인여우상을 꼭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는데 실제로 박보영은 신인여우상을 공동수상했다. 한편 최강희의 팬클럽 '강우' 회원들은 직접 가져온 캠코더로 레드카펫 행사를 꼼꼼하게 촬영하기도 했다.
○...'리셉션장 최고 인기 스타는?' 스타들이 총 출동한 리셉션장. 그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과속 스캔들'에서 앙증맞은 연기로 스타가 된 아역 배우 왕석현. 석현군이 모습을 드러내자 선배 배우들이 먼저 "꼬마 석현이 왔구나"라며 반갑게 맞았다. 선배들의 환대에 석현군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전매특허인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석현군은 시상식이 시작하기 전까지 선배들과 악수하느라, 방송 인터뷰를 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 "조영남씨" "김범수씨" 성 바꿔 불러'폭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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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씨~", "김범수씨~" 이번 시상식에선 참석자들의 성을 바꿔 부르는 해프닝이 이어져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기술상과 조명상 시상에 나선 임하룡은 함께 자리한 장영남에게 "조영남씨"라고 부르는 실수를 저질렀고,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사회자 이범수와 인터뷰를 나누던 중 "김범수씨"라고 불러 다소 긴장된 분위기를 편하게 이완시켰다.
○...'짐승돌' 2PM의 인기는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통했다. 2PM이 2부 축하무대에 오르자 객석에 앉아있던 여배우들의 표정이 일순 환해진 것. 조안, 손예진, 강예원 등은 함박웃음을 지어 2PM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2PM의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이 무대에 올라 특유의 카리스마를 뿜어내자 2PM 멤버들은 "역시 사장님"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기도. 평소 하지원을 이상형이라고 수차례 꼽아온 택연은 '박진영 사장님'이 객석의 하지원을 그냥 지나치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미술상, 음악상 시상자인 오만석은 커플로 나선 이채영을 올려다 보며 "김혜수씨와 함께 서있는 이범수씨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내가 그 꼴"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만석은 또 "얼굴이 아름다우시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면서 "절 (연기자) 진구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다"고 연이어 '대박 멘트'를 날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