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이병헌-하정우-하지원-최강희 인기스타상

이병헌 "타이트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잠깐 틈내"

하정우 "손대면 안되는 영역 같았는데 너무 놀라" 하지원 "마음 비웠는데 올라오니 상 욕심 나네요" 최강희 "학교에 자주 가지 않던 불량소녀 였는데…"

'청룡영화상 인기 스타상 수상자는 남녀 주연상 못지않은 자부심을 갖는다.' 영화계 전문가로 구성된 예심단의 설문 조사와 네티즌 인기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 올해의 인기 스타상의 영예는 이병헌, 하정우, 하지원, 최강희에게 돌아갔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한류스타 이병헌의 인기스타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일이었다.

지난 2001년에 이은 두번째 수상. 올해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지. 아이. 조: 전쟁의 서막'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고, 드라마 '아이리스'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MC 김혜수가 "같은 여자 연예인이 봐도 떨린다.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고 극찬을 보내자 그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이 너무 타이트해 제대로 갖추지도 못하고 잠깐 틈을 냈다. 이범수씨와 친한 사이인데 무대 위에서 MC 하는 색다른 모습을 보게 돼 기분 좋다"고 인사했다. 이범수는 "드라마에서 김태희씨와 '사탕 키스신'을 찍으면서 그 사탕을 누가 먹었냐"는 짖궂은 질문을 던졌고 이병헌은 "사실 NG를 많이 냈다. 컷이 나올 때마다 서로 자연스럽게 사탕을 먹고 있는 서로를 발견했다"며 웃었다.

영화 '국가대표'로 8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하정우도 인기스타상을 받았다. "왠지 내가 손대면 안되는 영역 같았는데 이렇게 받게 돼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한 그는 "남우 주연상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운대'와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며 '1000만 관객 동원 배우'란 타이틀을 얻은 하지원도 지난 2005년 제26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에 이어 두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원은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오른 '해운대'와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내 사랑 내 곁에' 중 단 한 편에만 수상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상을 받고 싶냐"는 김혜수의 난해한 질문에 대해 "10년째 영화했는데 여우주연상에 처음 노미네이트된 것이다. 상 욕심은 별로 없었지만 오늘 여기 올라오니 좀 욕심이 난다"며 솔직하게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