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베스트 Vs 워스트 드레서는 누구?

'청룡의 여신들'이 레드카펫 위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일 열린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는 톱스타들이 운집해 화려한 드레스의 향연을 펼쳤다. 관능미를 드러내는 오프숄더에, 강렬한 원색 드레스가 대세를 이뤘으며, 퍼 숄더로 포인트를 주는 센스가 이번 레드카펫 패션의 3대 포인트였다. 물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도 있는 법. 베스트드레서 뒤에 숨고 싶은 워스트드레서도 있었다.

 

 

▶ 베스트-손예진 김하늘 유선

손예진의 의상은 우아함과 발랄함이 혼재된 독특한 디자인이었다. 시폰 스타일의 검정 드레스는 어깨와 등을 드러내는 관능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걸을 때마다 꽃잎처럼 흩날리는 청색 레이어드 치마폭이 경쾌함을 줬다. 이 제품은 블루마린 최신상 드레스다. 손예진은 기품있는 업스타일 헤어에 누드톤 메이크업으로 청순 글래머의 전형을 보여줬다.

김하늘의 시스루풍 드레스도 여신 포스를 풍겼다. 크리스찬 디오르의 롱 드레스를 택한 김하늘은 긴 웨이브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렸다. 과감하게 핑크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준 메이크업이 인상적이었다. 여성미를 살리면서도 개성 넘치는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선의 럭셔리 드레스도 화제였다. 유선은 화려한 비즈로 가슴선을 장식한 검정 드레스로, 풍만한 가슴선을 한껏 살렸다. 림아크라 바이 루나디엘레 드레스였으며, 슈즈는 지미추, 주얼리는 뮈샤, 클러치는 디노 브루노 제품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코디네이션의 표본을 보여줬다.

▶ 워스트- 박보영 전세홍

아름다운 미모를 가리게 한 워스트 패션은 안타깝기 이를 데 없었다. 깜찍 발랄한 박보영은 이날 다소 과한 요정풍 의상을 택해 아쉬움을 안겼다. 키가 아담한 편인데 이를 부각시키는 짧은 미니드레스에, 너풀너풀 달린 꽃잎 같은 장식이 산만한 인상을 줬다. 여기에 병아리보다 더욱 노란 원색이 보는 눈을 아프게 했다.

전세홍은 과도한 노출 드레스로 민망함을 줬다. 마치 빨간 보자기를 몸에 둘러싼 것 같은 아슬아슬한 인상을 줬다. 지나치게 광택나는 소재의 드레스를 택한 것도 다소 싼티(?) 나보이는 패션이란 인상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