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 하지원 "팬 여러분 덕에 청룡의 꽃 됐어요"

여우주연상 하지원 심야에 '길거리 팬미팅' 수상 자축

"여러분 덕분에 '청룡의 꽃'에 뽑혔어요."

톱스타 하지원이 지난 2일 심야에 단촐한 '길거리 팬미팅'을 열고 제3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자축했다.

하지원은 시상식 직후인 밤 10시 40분쯤 서울 여의도 KBS홀 인근 길가에서 30여명의 열혈 팬들과 '예상치 못한' 즉석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옥외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지원의 수상을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쳤고,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엔 KBS홀 인근에 주차된 하지원의 밴 앞에서 그녀의 수상을 직접 축하했다.

거의 대부분이 여성 팬들이었던 이들은 플래카드와 꽃다발을 든 채 잇달아 '언니 축하해요'를 외치며 마치 자기들 일인양 기뻐했고, 하지원도 일일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등 따뜻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하지원이 소속사 식구들과 축하자리가 마련된 강남 모처로 급히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길거리 팬미팅은 짧게 마무리됐다. 팬들은 짙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하지원이 탄 차량이 도로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손을 흔들며 환송했다

하지원의 한 측근은 "하지원씨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기 위해 끝까지 기다려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한다"라며 "열성 팬들 덕분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서주영 기자 julese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