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 예금금리에서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예금금리가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0월 평균 실질 예금금리는 연 0.36%로 작년 같은 기간(0.91%)에 비해 0.55%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 순수저축성예금의 가중평균 수신금리(평균 예금금리)가 3.16%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해 그 차이인 평균 실질 예금금리가 연 0.36%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질 예금금리에 15.4%의 이자소득세를 감안하면 실질 예금금리는 더 떨어진다.
이 같은 올해 실질 예금금리는 2004년(연 0.12%)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다. 실질 예금금리는 2005년 0.67%, 2006년 2.06%, 2007년 2.57% 등을 기록했다.
이렇게 실질 예금금리가 떨어진 것은 명목 예금금리(연 3.16%)가 작년(연 5.64%)에 비해 2.48%포인트의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소비자물가는 그보다 적은 1.9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앞으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기 회복에 따라 국제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타면 실질 예금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