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올해의 상금왕'… 6억원 훌쩍 넘어

올해 바둑계 상금왕은 최철한(24) 九단으로 확정됐다. 한국기원 집계에 따르면 12월 7일 현재 6억3000여만원을 벌었다. 40만달러짜리 잉씨배 외에 맥심배까지 제패, 2관왕에 오르며 6400만원으로 상금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지난해의 10배에 육박하는 '대박'을 일궜다. 중국리그 출전수입(6700만원·추정)과 바투 준우승 상금(3000만원)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

공식 수입 2위는 이창호로 이날 현재 4억1600여만원을 기록 중이다. 원성진과 대결 중인 명인전 결승 결과에 따라 1억원(우승) 또는 3000만원(준우승)이 추가될 예정. 명인전을 빼고도 올해 우승 1회, 준우승 4회를 기록해 상금 3위였던 전년도(2억3600만원·3위) 대비 2억원 가까이 더 벌었다.

3위는 이세돌. 4억4400여만원으로 명인전을 빼면 아직 이창호에게 앞서 있다. 7월 휴직 돌입 이전 상반기 시즌만 뛰면서 삼성화재배 및 국수전 우승, LG배 등 4개 기전 준우승으로 번 액수다.

지난해 7억2000만원으로 상금왕에 올랐던 그는 올해는 비공식 수입으로 '부족분'을 메웠다. 중국리그와 남방장성배를 통해 약 1억6000만원(추정)을 챙긴 것. 올 수입 총액도 6억원이 넘는 셈이다.

4위는 후지쓰배와 천원을 제패한 강동윤(3억2300여만원)이다. 그 뒤를 박영훈 김지석 허영호 박정환 조한승 윤준상이 쫓고 있다. 9위 조한승(8100만원)과 10위권 밖의 원성진(5500만원)은 GS배 및 명인전 결과에 따라 각각 6위, 5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박정환(8300만원)도 연말 천원전을 딸 경우 6위권까지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