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 호남카드' '충청애(愛)카드' '단디카드'…. 특정 지역 내에서 쓰면 특별한 혜택을 주는 '지역 특화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카드는 8일 "호남지역 고객을 위한 맞춤형 카드 '아이러브 호남카드'를 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호남지역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호남지역 SK주유소 1L당 80포인트 적립 등의 지역 특화 혜택을 내걸었다. 특히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최대 7% 할인되는 'DC플러스 카드'를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호남 가입자가 서울 가입자보다 많은 혜택을 받는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의미에서 보다 다양한 서비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가 작년 4월 출시한 경상도 특화 카드 '단디카드'는 부산은행·대구은행·경남은행을 통해 총 50만장이 발급됐다. 백화점·대형마트·패밀리레스토랑·주유 등 폭넓은 할인 혜택에 지역 택시요금, 지역 놀이공원 입장료 할인 등의 특화 서비스를 더한 것이 특징. 카드 이름은 '제대로''확실하게'를 의미하는 경상도 사투리 '단디'에서 따왔다. 삼성카드가 작년 5월 출시한 '부산경남애(愛)카드'는 3만8000여장, 2007년 10월 출시한 '호남애(愛)카드'는 3만여장이 발급됐다. 지역 백화점 할인, 지역 가맹점 무이자 할부, 롯데 자이언츠(부산)와 기아 타이거즈(광주광역시) 프로야구 입장 할인 혜택 등이 지역 소비자에게 먹혔다. 충청도 내 백화점과 충북 지역 대형마트에서 5% 할인해 주는 '충청애(愛)카드'도 있다.
서울·경기도 소비자가 '역차별'을 받는 것일까. 수도권 특화 카드도 있다. 신한카드는 경기도·경기관광공사와 제휴해 수도권 나들이·여행 관련 혜택을 주는 '신한 땡큐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