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마무리 재테크] [상] 해가 바뀌기 전에 아내에게 연금보험(종신형) 선물을
입력 : 2009.12.10 03:37
12월 이후 가입하면 연금액 5~10% 줄어
남녀 수명차 고려하면 피보험자로 아내가 유리
생계형저축·예탁금 중복절세혜택 폐지에 대비
최대 한도 6000만원까지 길게 묶어두는 방법도
올해 주식·부동산시장 상황은 연초에 예상했던 것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3월쯤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한때 17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집값도 강남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올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시점인 12월이다. 각종 송년 모임 등으로 마음이 바빠지는 시기이지만 2010년을 대비하는 준비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연말에 어떻게 재테크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이듬해 재테크 성패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얼마 남지 않은 소띠 해 농사를 잘 마무리 짓고 2010년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연말 재테크전략을 2회로 나눠 소개한다.
◆더블(중복) 절세 상품부터 가입
지난 8월 정부는 세수 부족을 이유로 각종 절세 혜택을 줄이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만약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이달 중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된다면 생계형 저축과 농·수협 단위조합과 신협·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 중복 혜택을 내년부터 받을 수 없게 된다.
우선 생계형 저축은 세금을 한푼도 안 내도 되는 상품이다. 그러나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 특정 계층만 가입할 수 있다. 별도 상품이 있는 건 아니고 일반 예·적금에 가입하면서 '생계형 저축 혜택을 적용해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생계형 저축은 1인당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챙길 수 있다. 농·수협 단위조합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판매하는 예탁금은 1인당 3000만원까지 세금이 1.4%(농어촌특별세)에 불과하다. 즉 조건만 갖췄다면 생계형 저축과 예탁금을 합쳐 1인당 6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한 사람이 6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 생계형 저축과 예탁금에 대한 중복 절세 혜택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즉 60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 등이 생계형 저축으로 3000만원을 가입한 상태에서 예탁금에 추가로 3000만원 더 불입한다면 예탁금에 대해서는 1.4%가 아닌 15.4%의 세금을 내도록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현재 여유 자금이나 곧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이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생계형 저축과 예탁금을 최대한도인 6000만원까지 길게 묶어두는 것이 유리하다.
신협은 만기를 최대 10년까지 늘려서 절세 혜택을 챙길 수 있는 '파워정기예탁금Ⅱ'를 판매 중이다. 내년에 정부 세제 개편안대로 중복 절세 혜택이 사라진다고 해도 첫 가입 때 만기를 10년으로 설정해 놓고 중도에 해지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더블(중복)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00만원 이상 1만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금리는 조합마다 다르지만 4일 기준 1년 만기로 평균 연 4.98% 수준이다. 예탁금은 1인당 원리금 합쳐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 대상이다. 생계형 저축과 예탁금에 대한 중복 절세 혜택 폐지 여부가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되는지는 신문 등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
◆연금 보험료 인상 전 아내에게 연금 선물
12월은 종신형 연금보험의 연금액 계산 기준인 경험생명표가 바뀌는 달이다. 종신형 연금보험이란 은퇴 후 사망할 때까지 연금이 평생 나오는 상품이다. 그런데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사회현상이 반영되면서 12월 이후부터는 종신형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똑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연금액이 평균 5~10%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연금보험 가입을 망설이고 있었다면 가급적 이달 내로 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종신형 연금보험은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들만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일부 보험사들은 경험생명표를 미리 바꾸고 가격을 올려 연금보험을 팔고 있다.
연금보험 가입 전에 새 경험생명표가 적용되고 있는지, 아니면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게 좋다. 연금보험에 가입하면서 아내를 피보험자(보험금 지급 기준이 되는 사람)로 설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달 받는 연금액수는 다소 적지만 남편을 피보험자로 할 때보다 훨씬 더 길게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의 나이 차이가 통상 3~4살이 나고 남녀 평균 수명 차이를 고려한다면 아내는 남편 사망 후 10년은 홀로 살아야 하는 위험에 대비가 가능한 것이다.
조훈구 삼성생명 과장은 "우리나라에선 노후 대비를 남성 위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내를 피보험자로 설정해서 연금보험에 가입한다면 남편이 사망하고 나서도 아내가 계속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살더라도 든든하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경험생명표 변경은 종신형 연금보험료에만 영향을 미친다. 확정형·상속형 연금보험이나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연금보험 등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일부 설계사들이 이들 보험에 대해 '보험료가 인상되기 전에 가입하라'며 펴는 과장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지난 8월 정부는 세수 부족을 이유로 각종 절세 혜택을 줄이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만약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이달 중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된다면 생계형 저축과 농·수협 단위조합과 신협·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 중복 혜택을 내년부터 받을 수 없게 된다.
우선 생계형 저축은 세금을 한푼도 안 내도 되는 상품이다. 그러나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 특정 계층만 가입할 수 있다. 별도 상품이 있는 건 아니고 일반 예·적금에 가입하면서 '생계형 저축 혜택을 적용해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생계형 저축은 1인당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챙길 수 있다. 농·수협 단위조합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판매하는 예탁금은 1인당 3000만원까지 세금이 1.4%(농어촌특별세)에 불과하다. 즉 조건만 갖췄다면 생계형 저축과 예탁금을 합쳐 1인당 6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한 사람이 6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 생계형 저축과 예탁금에 대한 중복 절세 혜택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즉 60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 등이 생계형 저축으로 3000만원을 가입한 상태에서 예탁금에 추가로 3000만원 더 불입한다면 예탁금에 대해서는 1.4%가 아닌 15.4%의 세금을 내도록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현재 여유 자금이나 곧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이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생계형 저축과 예탁금을 최대한도인 6000만원까지 길게 묶어두는 것이 유리하다.
신협은 만기를 최대 10년까지 늘려서 절세 혜택을 챙길 수 있는 '파워정기예탁금Ⅱ'를 판매 중이다. 내년에 정부 세제 개편안대로 중복 절세 혜택이 사라진다고 해도 첫 가입 때 만기를 10년으로 설정해 놓고 중도에 해지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더블(중복)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00만원 이상 1만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금리는 조합마다 다르지만 4일 기준 1년 만기로 평균 연 4.98% 수준이다. 예탁금은 1인당 원리금 합쳐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 대상이다. 생계형 저축과 예탁금에 대한 중복 절세 혜택 폐지 여부가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되는지는 신문 등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
◆연금 보험료 인상 전 아내에게 연금 선물
12월은 종신형 연금보험의 연금액 계산 기준인 경험생명표가 바뀌는 달이다. 종신형 연금보험이란 은퇴 후 사망할 때까지 연금이 평생 나오는 상품이다. 그런데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사회현상이 반영되면서 12월 이후부터는 종신형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똑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연금액이 평균 5~10%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연금보험 가입을 망설이고 있었다면 가급적 이달 내로 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종신형 연금보험은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들만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일부 보험사들은 경험생명표를 미리 바꾸고 가격을 올려 연금보험을 팔고 있다.
연금보험 가입 전에 새 경험생명표가 적용되고 있는지, 아니면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게 좋다. 연금보험에 가입하면서 아내를 피보험자(보험금 지급 기준이 되는 사람)로 설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달 받는 연금액수는 다소 적지만 남편을 피보험자로 할 때보다 훨씬 더 길게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의 나이 차이가 통상 3~4살이 나고 남녀 평균 수명 차이를 고려한다면 아내는 남편 사망 후 10년은 홀로 살아야 하는 위험에 대비가 가능한 것이다.
조훈구 삼성생명 과장은 "우리나라에선 노후 대비를 남성 위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내를 피보험자로 설정해서 연금보험에 가입한다면 남편이 사망하고 나서도 아내가 계속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살더라도 든든하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경험생명표 변경은 종신형 연금보험료에만 영향을 미친다. 확정형·상속형 연금보험이나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연금보험 등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일부 설계사들이 이들 보험에 대해 '보험료가 인상되기 전에 가입하라'며 펴는 과장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