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의 후예', 스크린 수 감소-교차상영으로 피해

'안타까운 홍길동'

코미디 영화 '홍길동의 후예'(감독 정용기)가 스크린 수 감소와 교차상영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

'홍길동의 후예'는 그동안 높은 좌석점유율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2012' '닌자 어쌔신' '뉴문' 등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스크린 수 확보 경쟁에서 밀리게 된 것. 얼마 전 웰메이드 영화 '집행자'가 좋은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습에 스크린을 뺏기면서 일찍 막을 내린 안타까운 경우와 비슷하다.

이범수 김수로 성동일 이시영 주연의 '홍길동의 후예'는 홍길동의 직계 자손이 현대에서 악덕재벌의 재산을 훔치는 의적 활동을 벌인다는 액션 코미디 영화. 이범수의 화려한 액션과 성동일 김수로 이시영의 코미디 연기가 일품인 작품이다.

영화사 관계자는 "개봉 이후에도 관객의 입소문으로 좌석 점유율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호응이 높다"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때문에 상영관과 상영시간대가 줄어들어 극장을 일부러 찾아도 영화를 볼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홍길동의 후예'는 9일까지 51만7121명을 동원하며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