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창간 90주년 기념 '모네에서 피카소까지'展 위험 분산하기 위해 5차례에 걸쳐 운반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의 아이린 토린스 유물관리부장(왼쪽)과 멜리사 메건 미술품보존 전문가(가운데)가《모네에서 피카소까지》전(展)에 나오는 작품들의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거장들의 걸작 96점은 한국 전시를 위해 운반돼 이날 개봉됐다./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
《모네에서 피카소까지》전(展) 일반 공개를 사흘 앞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하루 종일 긴장감이 돌았다.
이번 전시에 선보일 작품 96점이 그림 운반용 나무상자인 크레이트(crate)에서 나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이 소장한 걸작들로, 작품 한 점 한 점이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하다. 작품을 운송하고 다루는 과정에서 작은 실수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 작품을 들여올 때도 분실이나 도난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모두 5차례에 걸쳐 운반됐다. 관계자들은 작품을 크레이트에서 꺼내고 볼 때마다 긴장하면서도 걸작이 보여주는 높은 예술성에 감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