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손글씨⑫] 강혜정이 백지에 가장 먼저 쓴 글은?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강혜정은 손글씨에서도 남편과 아이에 대한 사랑이 묻어났다.

영화 '걸 프렌즈'에서 송이 역을 맡아 열연한 강혜정은 스포츠조선 T-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도중 강혜정에게 '스타 손글씨'를 부탁하자 그는 망설이는 기색 없이 선뜻 응했다. 그는 "여자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템인 것 같다"며 '스타 손글씨'를 반겼다.

얼굴만큼이나 귀여운 글씨체를 가진 강혜정은 종이를 받자마자 가장 먼저 "내 남편 짱!"이라고 큼지막하게 써내려갔다. 1시간 남짓한 인터뷰 동안 그는 남편과 아이 자랑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강혜정은 인터뷰에서 최초로 태몽에 대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그는 "동생이 대신 백호 태몽을 꿨다. 당시에는 동생이 내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나중에서야 임신 사실을 안 동생이 '아 그게 언니꺼였구나!'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태몽을 줬다"고 털어놨다.

강혜정은 '태몽을 가족에게 주면 0원, 측근에게 팔면 2만 원부터~'라고 전하며 "가족이라 공짜로 얻고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태몽이라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강혜정은 '걸프렌즈'와 맞대결을 펼치는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 영화가 '아바타'에 비해 큰돈이 들어간 영화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고 말하며 손글씨에는 '캐릭터 파래 무서워...'라는 귀여운 글로 '걸프렌즈'를 봐줄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지만 성격은 꼭 아빠를 닮았으면 좋겠다. 내가 좀 까칠하다"는 말을 남기며 '아빠 성격이 훨씬 좋아'라는 글을 꾹꾹 눌러쓰는 모습에서 사랑받고 있는 행복한 여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한채영과 강혜정 허이재 배수빈 등이 출연하는 영화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공유하는 세 여자의 독특한 우정을 그렸다. 여자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대사와 여성의 심리를 현실감 있게 그린 '걸프렌즈'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zhenhao@sportschosun.com, 사진=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