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부터 유망주까지 작품 쏟아져

'제2회 아트옥션쇼'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울옥션이 주최하는 아트옥션쇼는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미술품 경매뿐 아니라 화랑과 같은 특별전시 부스가 설치된다. 한자리에서 작품을 감상하거나 경매에 참여해 작품을 살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본 경매라고 할 수 있는 제115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다. 박수근·김환기·이우환 등 국내외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 120여점이 나온다. 해외 작가로는 탐 웨슬만과 도널드 저드, 야요이 구사마 등의 작품이 나올 예정이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판매하는 '커팅엣지 경매'에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주목받은 작가를 비롯해 내년에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초보자라면 '1.2.3 경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2.3 경매'는 100만원부터 200만원, 300만원까지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작품이 나온다. 서울옥션의 최윤석 마케팅팀장은 "미술 시장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1.2.3 경매'에는 실제 판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작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남준과 이대원의 판화 작품을 비롯해 임직순·사석원 등의 소품과 고미술 등 120여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미술품 경매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은 《1950년대 풍경전-한국 현대미술의 근원을 찾아서》라는 전시 코너를 찾아가면 그동안 전시장에서 보기 쉽지 않았던 김환기의 작품 〈정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일렉트로닉 아트(Electronic Art》 코너에서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을 비롯해 댄 플래빈, 영국 작가인 트레이시 에민, 이불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삼성카드 리움관》에서는 앤디 워홀과 페르낭 레제 등 해외 작가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이고, 《비움과 채움》 코너에서는 정상화와 구본창의 작품과 백자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이 밖에 일본·인도·인도네시아의 현대미술을 볼 수 있는 코너가 각각 마련된다.

경매를 앞두고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는 17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 아트옥션쇼 행사장에서 열린다. 일반 작품 전시도 같은 기간에 열리며, 각각의 경매는 20일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02)39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