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뉴스 인터뷰] 강혜정, '아이 지켜준 남편은 내게 축복'

2009년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다. 연말이 성큼 다가오면서 많은 매체에서는 한해를 총정리하며 MC, 탤런트, 영화배우 등 각 분야에서 최고를 뽑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올 한해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은 여인은 누구일까? 행복의 기준이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배우 강혜정에게 있어 2009년은 평생 잊지 못할 한해이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아이, 그리고 일까지 세 가지를 한 번에 잡은 행복한 여자 강혜정을 스포츠조선 T-뉴스에서 만나봤다.

강혜정은 무거운 몸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힘든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다. 계속해 이어진 인터뷰에 '피곤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한)채영 언니도 하는데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며 웃었다.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인터뷰의 대부분은 그녀의 최근작 '걸프렌즈'보다도 '아이와 남편자랑'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먼저 '독서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가끔 읽긴 하지만 즐기진 않는다"라는 답에 강혜정은 "우리 남편은 독서를 참 좋아해요"라고 말하며 "참 배울게 많은 남편이죠?"라고 남편 타블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혜정은 그 뒤에도 끝없이 이어진 남편 자랑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는 '언제 남편이 제일 고마웠냐'는 질문에 "임신했을 때 남편에게 가장 고마웠어요"라며 회상에 잠겼다. 이어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스스로도 너무 당황했어요. 남편도 당황할 법 했는데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인정하고 우리 아일 지켜줬어요. 제게 있어 정말 남편은 축복이에요"라고 말하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남편 자랑 못지않게 아이에 대한 자랑도 이어졌다. "아이 태몽이 백호에요. 그리고 음악가인 아빠를 둔덕에 힙합으로 태교를 해요. 가끔은 발로 툭툭 차며 리듬을 맞추기도 하고 정말 예쁜 아이가 나올 것 같지 않아요?"라고 웃으며 반문했다.

가장 큰 행복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였지만, 연기 9년 차 베테랑 배우 강혜정에게서 일에 대한 열정과 프로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임신 중임에도 휴일, 크리스마스 모두 반납하고 '걸프렌즈' 홍보에 매진할 예정이다. 곧 이어질 지방 투어에 '힘들지 않겠냐'는 걱정에 '영화가 잘된다면 더 뛰어야죠'라고 웃었다.

강혜정은 최신작 '걸프렌즈'에 대해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만한 판타지인것 같아요"라고 소개했다. 이어 "너무 촬영장 분위기도 좋았고, 여러 가지로 의미있는 작품이었어요"라고 '걸프렌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와 맞붙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강혜정은 "우리 영화가 '아바타'만큼 큰돈을 들이진 않았지만, 우리 영화는 아기자기함과 우리 영화만의 톡톡 튀는 매력으로 승부하려구요"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강혜정은 "우리 '걸프렌즈'가 '아바타'보다 재밌어요. 크리스마스 기념해서 꼭 친구들과 한번 보세요"라고 '걸프렌즈'를 봐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