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감독판,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 '흥행바람 이어가나?'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영화 '바람: Wish'(감독 이성한·주연 정우)의 감독판이 '15세 관람가'로 상영된다.

지난 달 26일 개봉한 '바람'은 고교 학생들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임에도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이성한 감독은 이달 10일 심의 사유로 지적되었던 장면들을 삭제하고, 학원폭력이 있는 장면을 사운드로 대체하여 심의를 신청했다. 결국 지난 16일 영등위로부터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제작사 필름더데이즈는 17일 "감독판은 19금 사유로 지적된 장면들을 삭제하고, 학원폭력이 있는 장면을 사운드로 대체해 심의를 신청했다. 영화 시작 전 사회폭력을 미화하려는 의도가 아닌 성장통과 가족애를 그린 영화임을 밝히는 글도 삽입했다"고 전했다.

저예산 영화 '바람'은 '청소년 관람불가', 교차 상영의 불리함 속에서도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며 8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개봉 4주차가 지난 시점에서도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예매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번 '바람'의 감독판이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음에 따라 청소년들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많은 관객들이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영화",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보면 더 좋겠다" 등의 찬사를 쏟아냈던 영화인 만큼 청소년 관객들에게 또 다른 흥행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바람'은 주연 배우인 정우의 실화를 바탕으로 고등학생 청춘들의 방황과 가족애를 담은 영화다. 눈물, 향수를 자극하는 진솔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제2의 '워낭소리'로 자리 잡으며 흥행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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