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클래스] 이혜승 아나 "9개월 딸위해 무엇 준비해야 할까요? "
입력 : 2009.12.18 17:07 | 수정 : 2009.12.30 15:43
“딸 하린이를 위해서는 적립식 펀드를 추천합니다. 한 달에 10만 원 정도씩 하린이 앞으로 넣어 주세요. 하린이가 돈에 대해 이해할 나이가 되면 그 통장을 주고 수시로 수익률을 체크하게 하십시오. 살아 있는 경제 공부가 됩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분명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면 막연하게 돈을 모으는 개념이 아니라, 투자의 개념이 함께 가는 거죠.”
10년차 SBS 이혜승 아나운서는 욕심쟁이다. 아나운서 재직 시절 외대 통번역대학원을 다녔고, 육아휴가 중에는 스펜서 존슨의 책 《부모》를 번역했다. ‘영어 잘하는 아나운서’로 정평이 난 그는 아테네 올림픽 당시 현지 메인 MC로 발탁됐고,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동시통역을 했다.
“가만있지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일을 많이 벌이고 다녀요. 그런데 마무리를 잘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요즘엔 석사논문을 매듭짓고 있어요. 석사논문(서울대 언론정보대학원) 심사를 앞두고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하느라 논문을 못 썼거든요. 아, 또 있네요. 홈 베이킹도 시작했고, 발레강습도 받아요. 남편은 제가 할 말 있다고 하면 ‘또 뭐?’ 하면서 무서워하죠(웃음).”
2007년 결혼한 그는 9개월 전 딸을 출산했다. 그는 “같은 일을 10년쯤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법도 한데, 도중에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해서 마음이 재정비됐어요”라더니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또 웃었다. 자산상담을 위해 마주 앉은 정복기 상무는 이혜승 아나운서에게 “<진기록 팡!팡!팡>에서 인상 깊게 봤다”며 “방송과 똑같으세요. 방송 진행하면서도 중간중간 잘 웃으시잖아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현재 그는 매주 일요일 아침 방송되는 <선데이 뉴스 플러스>를 진행 중이다.
딸 하린이는 그의 인생관을 바꿔 놓았다. 특히 이번에 《부모》를 번역하면서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어른들이 흔히 부모가 되면 세상이 바뀐다고들 하시잖아요. 설마 그럴까 싶었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하린이 낳기 전에는 돈을 모으고 성공하고 이런 것들이 다 내 자신을 위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바뀌었어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돈을 모으고,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더 열심히 해요. 엄마가 이런 유명한 사람도 인터뷰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인터뷰 사진도 남기고요. 또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게 되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 사람도 아기였을 땐 얼마나 예뻤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의 시아버지는 영어교육자로 유명한 민병철 씨다. 변호사인 남편 민준기 씨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사고가 긍정적이고 성실하다고 한다. 그는 시부모 자랑을 했다.
“아버님은 늘 에너지가 넘치세요. 제가 목표를 망각하고 현실에 안주하려 할 때마다 아버님이 격려를 많이 해 주시죠. 어머니는 매주 제 방송을 보시고 모니터링해 주시고요. 과분할 정도로 시부모님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과소비할까 봐 백화점 카드도 없앴어요
“가만있지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일을 많이 벌이고 다녀요. 그런데 마무리를 잘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요즘엔 석사논문을 매듭짓고 있어요. 석사논문(서울대 언론정보대학원) 심사를 앞두고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하느라 논문을 못 썼거든요. 아, 또 있네요. 홈 베이킹도 시작했고, 발레강습도 받아요. 남편은 제가 할 말 있다고 하면 ‘또 뭐?’ 하면서 무서워하죠(웃음).”
2007년 결혼한 그는 9개월 전 딸을 출산했다. 그는 “같은 일을 10년쯤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법도 한데, 도중에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해서 마음이 재정비됐어요”라더니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또 웃었다. 자산상담을 위해 마주 앉은 정복기 상무는 이혜승 아나운서에게 “<진기록 팡!팡!팡>에서 인상 깊게 봤다”며 “방송과 똑같으세요. 방송 진행하면서도 중간중간 잘 웃으시잖아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현재 그는 매주 일요일 아침 방송되는 <선데이 뉴스 플러스>를 진행 중이다.
딸 하린이는 그의 인생관을 바꿔 놓았다. 특히 이번에 《부모》를 번역하면서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어른들이 흔히 부모가 되면 세상이 바뀐다고들 하시잖아요. 설마 그럴까 싶었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하린이 낳기 전에는 돈을 모으고 성공하고 이런 것들이 다 내 자신을 위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바뀌었어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돈을 모으고,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더 열심히 해요. 엄마가 이런 유명한 사람도 인터뷰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인터뷰 사진도 남기고요. 또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게 되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 사람도 아기였을 땐 얼마나 예뻤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의 시아버지는 영어교육자로 유명한 민병철 씨다. 변호사인 남편 민준기 씨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사고가 긍정적이고 성실하다고 한다. 그는 시부모 자랑을 했다.
“아버님은 늘 에너지가 넘치세요. 제가 목표를 망각하고 현실에 안주하려 할 때마다 아버님이 격려를 많이 해 주시죠. 어머니는 매주 제 방송을 보시고 모니터링해 주시고요. 과분할 정도로 시부모님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과소비할까 봐 백화점 카드도 없앴어요
이혜승의 재테크 스타일은 일단 안 쓰기. 소비성향 자체가 사치스럽지 않은데다 하는 일이 많아 돈을 쓸 시간이 없다는 그는 돈을 안 쓰고 통장에 차곡차곡 모았다. 직장 생활하면서 그렇게 모은 돈을 결혼하면서 친정 엄마에게 드렸다 한다. “30년 동안 키워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결혼 후 경제 주도권을 쥔 그는 체크카드를 쓴다. 매달 정해진 금액만 쓰기 위해서다. SBS가 목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는 백화점 카드를 없애 버렸다. 가까운 곳에 백화점이 있어 티셔츠 하나, 세일 중인 구두 한 켤레 하는 식으로 사다 보니 지출이 만만치 않더라는 것.
알뜰한 며느리를 기특하게 생각하는 시부모로부터 받는 찬조도 꽤 있다. 출산준비물 일체, 돌잔치 비용 전액을 지원해 주는가 하면, 며느리 생일에 건네는 축하금도 적지 않다. 축하금은 무조건 통장으로 직행. 일반 예금 통장에 쌓인 잔고는 정기적금과 펀드, 주식 투자로 분산해 운용한다. 펀드는 은행 직원과 재테크에 관심 많은 시어머니로부터 추천을 받아 일부는 거치식으로, 일부는 적립식으로 투자한다. 하지만 그는 전체적인 수익률도 모르고, 펀드명도 기억하지 못했다. “바쁘다보니 수익률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작년에 크게 손해 본 이후 속상해서 묻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는 SBS 입사 전, mbn에 근무할 때부터 경제 공부하는 차원에서 꾸준히 하고 있다고.
“멀리 내다보고 오래 갈 수 있는 있는 주식을 추천받아서 묻어 둬요. 1000만 원 가지고 시작했는데, 400만 원을 벌었어요. 원금은 그대로 두고 수익금을 빼서 그림을 하나 샀지요(웃음).”
정복기 상무는 이혜승 아나운서의 재테크 스타일에 대해 “mbn에서 기초를 잘 닦으셔서 그런지 크게 코멘트할 부분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조언했다.
알뜰한 며느리를 기특하게 생각하는 시부모로부터 받는 찬조도 꽤 있다. 출산준비물 일체, 돌잔치 비용 전액을 지원해 주는가 하면, 며느리 생일에 건네는 축하금도 적지 않다. 축하금은 무조건 통장으로 직행. 일반 예금 통장에 쌓인 잔고는 정기적금과 펀드, 주식 투자로 분산해 운용한다. 펀드는 은행 직원과 재테크에 관심 많은 시어머니로부터 추천을 받아 일부는 거치식으로, 일부는 적립식으로 투자한다. 하지만 그는 전체적인 수익률도 모르고, 펀드명도 기억하지 못했다. “바쁘다보니 수익률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작년에 크게 손해 본 이후 속상해서 묻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는 SBS 입사 전, mbn에 근무할 때부터 경제 공부하는 차원에서 꾸준히 하고 있다고.
“멀리 내다보고 오래 갈 수 있는 있는 주식을 추천받아서 묻어 둬요. 1000만 원 가지고 시작했는데, 400만 원을 벌었어요. 원금은 그대로 두고 수익금을 빼서 그림을 하나 샀지요(웃음).”
정복기 상무는 이혜승 아나운서의 재테크 스타일에 대해 “mbn에서 기초를 잘 닦으셔서 그런지 크게 코멘트할 부분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조언했다.
“절약은 재테크의 기본입니다. 연기자인 전원주 선생님이 대표적인 케이스죠. 안 쓰면 모인다는 걸 몸으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재테크의 반은 성공하신 겁니다. 그 다음 문제는 그 돈을 어떻게 굴리느냐인데, 이혜승 아나운서는 본인의 금융 상품 운용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한 어떤 상품을 왜 가지고 있는지, 수익률이 어떤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어 정 상무는 “공부 욕심의 일부분만 재테크에 기울여도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면서 “영어와 이코노미가 결합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 다음 조언은 CMA 통장 문제.
“월급 통장을 보통예금 통장으로 가지고 계신데, CMA 통장으로 교체할 것을 권합니다. 평균 잔고가 일정 금액 있잖아요. 그것을 어디에 넣어두느냐에 따라 이자의 차이가 큽니다. 최근 일반 예금 통장의 이자는 0.1% 정도이지만, CMA 통장은 예치액 300만 원까지는 약 4%, 그 이상은 2.4% 정도의 이자가 지급됩니다. 1000만 원 정도의 평잔이 있다고 한다면, 일반 예금 통장과 CMA 통장의 이자는 연 30만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강의 듣듯 진지하던 이혜승 아나운서는 “딸 하린이를 위해서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적립식 펀드를 추천합니다. 한 달에 10만 원 정도씩 하린이 앞으로 넣어 주세요. 하린이가 돈에 대해 이해할 나이가 되면 그 통장을 주고 수시로 수익률을 체크하게 하십시오. 살아 있는 경제 공부가 됩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분명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면 막연히 돈을 모으는 개념이 아니라, 투자 개념이 함께 가는 거죠.”
이혜승 아나운서 최고의 자산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영어 공부를 하고, 대학원 학위를 따고, 발레?요리 등 다방면의 재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영역 확대의 발판을 다지고, 소위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재테크니까 말이다.
이어 정 상무는 “공부 욕심의 일부분만 재테크에 기울여도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면서 “영어와 이코노미가 결합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 다음 조언은 CMA 통장 문제.
“월급 통장을 보통예금 통장으로 가지고 계신데, CMA 통장으로 교체할 것을 권합니다. 평균 잔고가 일정 금액 있잖아요. 그것을 어디에 넣어두느냐에 따라 이자의 차이가 큽니다. 최근 일반 예금 통장의 이자는 0.1% 정도이지만, CMA 통장은 예치액 300만 원까지는 약 4%, 그 이상은 2.4% 정도의 이자가 지급됩니다. 1000만 원 정도의 평잔이 있다고 한다면, 일반 예금 통장과 CMA 통장의 이자는 연 30만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강의 듣듯 진지하던 이혜승 아나운서는 “딸 하린이를 위해서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적립식 펀드를 추천합니다. 한 달에 10만 원 정도씩 하린이 앞으로 넣어 주세요. 하린이가 돈에 대해 이해할 나이가 되면 그 통장을 주고 수시로 수익률을 체크하게 하십시오. 살아 있는 경제 공부가 됩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분명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면 막연히 돈을 모으는 개념이 아니라, 투자 개념이 함께 가는 거죠.”
이혜승 아나운서 최고의 자산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영어 공부를 하고, 대학원 학위를 따고, 발레?요리 등 다방면의 재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영역 확대의 발판을 다지고, 소위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재테크니까 말이다.
자산 컨설팅 : 정복기 삼성증권 PB연구소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