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 "아기가 연기하겠다면 절대 반대"

"아기는 팔다리 긴 남편 닮았으면 …"

임신 5개월 강혜정 "아기가 연기하겠다면 절대 반대"

그녀의 첫 인상은 '난 행복한 사람'이었다. 한 없이 밝은 표정과 살짝 불러온 배가 그녀의 행복을 말해주고 있었다.

올해 인기 가수 타블로와 결혼에 골인한 영화배우 강혜정. 결혼 전 임신 소식을 전하면서 팬들의 축하와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제 5개월 된 아기를 뱃속에 품고 결혼식 직전까지 촬영한 영화 '걸프렌즈'(감독 강석범) 인터뷰에 나섰다.

결혼 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언론과 만난 강혜정. 아무래도 가장 궁금한 건 타블로와의 결혼 과정이었다.

강혜정은 "원래 내년 초에 할 계획이었는데, 한 달 만에 결혼하게 됐죠. 시기적으론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병원을 다녀야 했기 때문에.... 조금 빨리한 건 사실이에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녀는 "결혼 준비는 남편이 다 했어요. 전 앉아서 놀기만 했죠. '걸프렌즈' 촬영을 2달 안에 끝내야했기 때문에 제가 시간이 없었어요. 잠은 오고 촬영은 해야겠고, 결혼준비까지는 벅찼죠. 정신 차려보니까 웨딩드레스 입고 식장에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자상한 남편이 결혼식을 선물하듯이 내게 줬죠"라고 남편 자랑을 덧붙였다.

결혼 후 달라진 점을 말하라니 그녀는 자신의 변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녀는 "예전엔 제가 강해 보이고 날카로워 보였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임신해서 살찌고 동글동글해지고 자꾸 사랑 받으니까 예뻐지는 거 같아요.(웃음) 성격도 유순해졌고. 얼굴도 그렇고 느낌도 그렇게 변했어요"라고 행복한 미소로 대답했다.

일반적으로 톱스타 부부들은 남다른 태교로 세간에 화제가 된다. 당연히 타-강 부부의 태교에 많은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쏠리는 법. 그런데 강혜정은 "영화 홍보를 위해 이렇게 사람들과 만나서 수다 떨고 하는 게 태교에요"라며 "오빠(타블로)가 키우는 신인가수 도끼가 낸 정통 힙합 새 앨범이 있는데 그게 제 태교음악이에요. 아무래도 아기가 나올 때 '요! 왓썹' 하면서 태어날 거 같아요(웃음)"라고 독특한 태교를 밝혔다.

이어 그녀는 "아기는 대체적으로 남편을 닮았으면 좋겠어요. 남편이 팔다리가 길고 생머리도 예뻐요. 이목구비도 뚜렷해서 귀엽고.... 전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때문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그렇지 못 하거든요. 성격도 남편을 닮았으면 좋겠고, 창의력 있는 아이가 됐으면 정말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힙합 음악을 들으며 태어날 2세의 미래에 대해서도 물었다. 특히 스타들의 2세가 연예계에 데뷔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요즘, 타-강 부부의 2세도 연예계에 어울릴 재능과 끼를 지닌 채 태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혜정은 "신랑과 그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만약에 아이가 가수를 하고 싶고 정말 원한다면 시킬 수 있어요. 그런데 연기를 하겠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 거예요. 사회생활 하면서 몇 천만 명을 상대로 사는 연예인이 얼마나 외롭고 고독한데요. 연예인을 안 하는 게 가장 좋을 거 같아요"라고 솔직히 말했다.

강혜정 한채영 허이재 등 '미녀 3총사'와 '훈남' 배수빈이 출연한 '걸프렌즈'는 17일 개봉해 여성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강혜정은 내년 5월 출산 예정이다.

< 박종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