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왕좌엔 언제 오를까
입력 : 2009.12.22 03:12
'이세돌 복귀' 앞둔 바둑계
"2개월 적응하면 충분" "최소 1~2년은 지나야"
프로기사마다 추측 다양
'6개월 공백'의 이세돌(26)이 새해 바둑계로 돌아오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 현란했던 옛 솜씨 재현이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그 시점은 언제쯤이 될까. 뉴스 메이커 이세돌의 내년 1월 복귀가 유력해졌다는 소식만으로도 바둑계는 벌써 술렁이기 시작했다.
휴직 돌입 직전이던 6월 말 시점 이세돌이 보유했던 국내외 타이틀은 모두 3개였으나 현재 그는 무관이다. 랭킹은 휴직 돌입 후의 4개월 포함, 24개월 연속 1위를 달리다가 11월부터 2위로 떨어진 상태. 2009년 전적은 1월부터 6월까지 19승11패(승률 63.3%)에 휴직 후 8국이 기권패 처리돼 공식적으론 19승19패 승률 5할로 올해를 마감했다.
6개월 동안의 휴직기간 동안 이세돌이 기보를 남긴 바둑은 모두 7판이다. 중국리그 6국에서 2승4패하고 8월 구리(古力)와의 남방장성배서 이겨 3승4패란 비공식 기록을 작성했다. 휴직기간 동안에도 계속 불안정했던 심리상태가 엿보이는 전적이다. 이세돌의 형 이상훈 七단은 "세돌이가 이젠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다"며 "이른 시일 안에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장담한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몇 명의 프로기사에게 의견을 들어본 결과 다양한 대답이 쏟아졌다.
박정상(25) 九단은 가장 낙관적인 입장이다. "워낙 출중한 기재인 만큼 머지않아 언제 휴직했었느냐는 듯 예전의 위용을 보일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2~3개월의 '적응기'만 거치면 충분하리란 것. 최명훈(34) 九단은 "1년 정도의 적응기가 필요하다"며 "스스로를 최고 상태로 끌어올리는 심리적 안정을 기할 수 있느냐가 열쇠"라고 했다.
최규병(46) 九단은 "6개월 휴식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 곧바로 최정상 자리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바둑계 환경에 대한 예민함에서 벗어날 경우'란 단서를 붙였다. "오로지 바둑의 수에만 몰두한다면 지금 당장 현장에 나와도 최고 스타지만, 휴직 때처럼 바둑 외적 문제에 계속 신경 쓴다면 추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노장그룹인 차민수(58) 四단 견해는 또 다르다. 그는 이세돌이 보기 드문 천재형임을 인정하면서도 6개월간의 공백이 상당한 후유증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고란 수양과 노력이 꾸준히 따라줘야 지킬 수 있는 어려운 자리다. 최소 1~2년은 지나야 감각이 회복될 텐데, 그때는 서른 살을 바라보게 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차 四단은 이세돌의 랭킹도 최저 5위권까지 추락할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복직문제가 순탄하게 풀릴 경우 이세돌의 첫 복귀 무대는 내년 1월 16일 시작되는 제2회 비씨카드배 본선 64강전이 될 공산이 높다. 원칙적으론 11일 시작되는 통합예선부터 나가야 하지만 최상위권 랭커에 대한 와일드카드 예우가 따를 전망. 국내기전은 2월 시작될 제38기 명인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간의 공백 때문에 주최측 배려제도가 없는 일부 기전에선 예선부터의 출전이 불가피하다. 최다 대국을 비롯해 다승·승률 등 각 기록 부문에서 새해 이세돌이 신기록을 쏟아낼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이세돌은 현재 통산 30회 우승으로 조훈현(157회)과 이창호(136회)에 이어 최다 타이틀 공동 3위, 다승 부문에선 770승(1무318패)으로 최규병 九단과 함께 동률 12위에 올라 있다.
휴직 돌입 직전이던 6월 말 시점 이세돌이 보유했던 국내외 타이틀은 모두 3개였으나 현재 그는 무관이다. 랭킹은 휴직 돌입 후의 4개월 포함, 24개월 연속 1위를 달리다가 11월부터 2위로 떨어진 상태. 2009년 전적은 1월부터 6월까지 19승11패(승률 63.3%)에 휴직 후 8국이 기권패 처리돼 공식적으론 19승19패 승률 5할로 올해를 마감했다.
6개월 동안의 휴직기간 동안 이세돌이 기보를 남긴 바둑은 모두 7판이다. 중국리그 6국에서 2승4패하고 8월 구리(古力)와의 남방장성배서 이겨 3승4패란 비공식 기록을 작성했다. 휴직기간 동안에도 계속 불안정했던 심리상태가 엿보이는 전적이다. 이세돌의 형 이상훈 七단은 "세돌이가 이젠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다"며 "이른 시일 안에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장담한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몇 명의 프로기사에게 의견을 들어본 결과 다양한 대답이 쏟아졌다.
박정상(25) 九단은 가장 낙관적인 입장이다. "워낙 출중한 기재인 만큼 머지않아 언제 휴직했었느냐는 듯 예전의 위용을 보일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2~3개월의 '적응기'만 거치면 충분하리란 것. 최명훈(34) 九단은 "1년 정도의 적응기가 필요하다"며 "스스로를 최고 상태로 끌어올리는 심리적 안정을 기할 수 있느냐가 열쇠"라고 했다.
최규병(46) 九단은 "6개월 휴식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 곧바로 최정상 자리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바둑계 환경에 대한 예민함에서 벗어날 경우'란 단서를 붙였다. "오로지 바둑의 수에만 몰두한다면 지금 당장 현장에 나와도 최고 스타지만, 휴직 때처럼 바둑 외적 문제에 계속 신경 쓴다면 추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노장그룹인 차민수(58) 四단 견해는 또 다르다. 그는 이세돌이 보기 드문 천재형임을 인정하면서도 6개월간의 공백이 상당한 후유증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고란 수양과 노력이 꾸준히 따라줘야 지킬 수 있는 어려운 자리다. 최소 1~2년은 지나야 감각이 회복될 텐데, 그때는 서른 살을 바라보게 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차 四단은 이세돌의 랭킹도 최저 5위권까지 추락할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복직문제가 순탄하게 풀릴 경우 이세돌의 첫 복귀 무대는 내년 1월 16일 시작되는 제2회 비씨카드배 본선 64강전이 될 공산이 높다. 원칙적으론 11일 시작되는 통합예선부터 나가야 하지만 최상위권 랭커에 대한 와일드카드 예우가 따를 전망. 국내기전은 2월 시작될 제38기 명인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간의 공백 때문에 주최측 배려제도가 없는 일부 기전에선 예선부터의 출전이 불가피하다. 최다 대국을 비롯해 다승·승률 등 각 기록 부문에서 새해 이세돌이 신기록을 쏟아낼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이세돌은 현재 통산 30회 우승으로 조훈현(157회)과 이창호(136회)에 이어 최다 타이틀 공동 3위, 다승 부문에선 770승(1무318패)으로 최규병 九단과 함께 동률 12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