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가 이번 주 겨울방학을 시작하면서 극장가가 어린이 손님들을 끌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톱스타가 즐비하고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들이 극장가를 점령해도 초등학생들이 찾는 영화는 따로 있다. 그렇다고 이 영화들이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만 맞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부모가 함께 극장을 찾는다는 점 때문에 의외로 완성도도 높고 수준있는 작품들이 꽤 많다.
초등학생 영화의 대표는 '극장판 포켓 몬스터 DP-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이하 포켓 몬스터)와 '파워 레인저 극장판-엔진 포스 vs 와일드 스피릿'(이하 파워 레인저)이다. 두 작품 모두 초등학생 사이에선 장수 인기 TV시리즈물로 매년 영화화 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4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는 지우와 피카츄 일행이 거대운석으로부터 마을을 구한 전설의 포켓몬 아르세우스에게 잃어버린 힘을 다시 되찾아 주기 위해 펼치는 모험극으로, 마을을 지키고 아르세우스에게 생명의 보옥을 전달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특수촬영물인 '파워 레인저'는 처음 만나게 된 파워레인저 '엔진포스'와 '와일드 스피릿' 멤버들이 악의 무리 '쌍절곤 반기'에게 빼앗긴 '엔진소울'과 '통곡환'을 되찾고 납치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쳐 대항한다는 내용으로 와일드 스피릿의 도움으로 엔진포스가 점점 강하게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미국 할리우드의 초등학생 공략을 위한 3D 애니메이션도 만만치 않다. 특히 성인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가 장점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개봉하는 '판타스틱 Mr. 폭스'는 여우를 귀여운 캐릭터로 변신시킨 3D 애니메이션으로 도둑 출신 신문 칼럼니스트 Mr. 폭스가 인간 마을의 악질 농장주 3인방의 창고를 털면서 발생하는 소동을 그린 영화다.
30일 개봉할 '앨빈과 슈퍼밴드2'는 1편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흥행을 노리는 작품이다. 깜찍한 외모와 타고난 노래, 춤 솜씨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앨빈, 사이먼, 테오도르는 슈퍼스타 자리에 오르지만 통제 불능 악동기질 때문에 특단의 조치로 학교로 보내진다는 내용이다.
내년 1월에 개봉하는 '아스트로 보이-아톰의 귀환'은 일본의 인기 캐릭터이자 애니메이션을 미국에서 3D로 부활시킨 영화다. 영화는 아들을 잃은 텐마 박사는 아들의 DNA와 로봇을 결합해 아스트로를 만들어 내지만 아스트로의 생명 에너지를 차지하기 위해 스톤 총리가 군대를 공격한다는 이야기다. 아역 스타 유승호가 아톰의 목소리를, 탤런트 조민기가 텐마 박사의 더빙을 맡아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