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2010년 신작 '용서는 없다'서 여형사로 영화 신고식

'8년차 신인(?)' 한혜진 인사드립니다

설경구-류승범과 호흡 "캐스팅 때 '야호' 외쳐"

　"다시 신인이 된 거 같아요. 일 욕심 많아서 결혼은 나중에…"

탤런트 한혜진 아니, 이젠 영화배우다. 그동안 TV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하던 한혜진이 처음으로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그녀는 내년 1월 7일, 2010년 가장 먼저 개봉하는 한국영화 '용서는 없다'(감독 김형준)에서 열혈 신입 여형사 민서영 역으로 영화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 2002년 드라마 '프렌즈'로 데뷔한 그녀는 벌써 8년차 연기자. 드라마 '영웅시대' '굳세어라 금순아' '주몽' 등으로 최고 인기를 누렸지만 영화 출연은 그녀에게 또 다른 도전이었다.

"신인이 된 거 같았어요. 첫 영화라는 것에 긴장감과 설렘을 굉장히 많이 느꼈거든요. 드라마와는 다르게 내 연기를 바로 모니터하는 것도 어색했어요. 제 연기의 문제점이 잘 보이니까 수정하면서 연기하는 건 좋았죠. 영화속 캐릭터처럼 초보 형사가 사건 해결하듯이 초보 연기자로 뛰어든 느낌이었어요."

한혜진은 첫 영화에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설경구 류승범 성지루와 함께 작품을 찍는다는 건 어찌 보면 행운이다.

"제가 가장 늦게 캐스팅 됐어요. '설경구 류승범 선배와 같이 연기할 수 있을까?' 정말 기대가 컸거든요. 그런데 두 분과 함께 한다는 결정이 나자 '야호'하고 외쳤죠. 전 정말 복받은 행운아예요."

민형사 역은 수많은 여배우들이 노렸던 인기 배역이었다. 한혜진은 유명 스타뿐만 아니라 인기 배우들까지 뛰어든 캐스팅 경쟁을 뚫고 민서영 역을 따냈다. 한혜진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화 신인이라고 한혜진이 여느 배우와 같을 리가 없다. 인기 사극 '주몽'의 여걸 소서노로 1년을 살았던 그녀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내가 드라마로 연기에 훈련이 돼 있다'란 느낌이 들었어요. 갑자기 촬영에 변동이 생겨도 두렵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더라고요. 또 장기전을 많이 했기 때문인지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없었지요."

한혜진은 가수 나얼과 연예계 공식 커플이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중인 두 사람의 결혼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다. 현재 군복무 중인 나얼이 내년 1월 제대 예정이라 특히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아직 일 욕심이 많아서 결혼은 나중에 할 거 같아요. '주몽' 끝나고 1년 반 동안 쉰 다음에 미니시리즈 '떼루아'(SBS)를 했는데, 시청률이 저조했어요. 그 때 제 눈에 쓰였던 게 벗겨졌어요. 배우로서 연기를 못 했다는 자기반성 후에 더 신중해지고 일 욕심이 많아졌죠. 남자친구도 제대하면 앨범 내고, 콘서트도 해야 하니까 일도 많고 바쁠 거예요.(웃음)"　

< 박종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