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손예진 대학때 캐스팅 1순위"

서울예대 동기생 한혜진 인터뷰 "본받을 점 많은 지혜로운 여배우"

스크린 데뷔작 '용서는 없다' 내달7일 개봉

영화 '용서는 없다'(감독 김형준)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한혜진이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옛 친구인 손예진에 대한 옛 기억을 꺼냈다.

한혜진은 "데뷔하고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평소 영화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다. 학교 다닐 때는 단편영화도 정말 많이 찍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캐스팅 1순위로 인기가 제일 많았던 건 손예진이었다"고 밝혔다. 한혜진과 손예진은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00학번 동기생이다.

그녀는 "예진이가 동기 중에서 가장 먼저 데뷔해 아쉽게도 함께 작업할 기회가 없었다"며 "예진이는 지혜로운 여배우다. 동기이기도 하지만 본받을 점이 많아 예진이 영화가 나오면 챙겨보려고 한다"고 진한 동기 사랑을 보였다.

고등학교 때 CF로 데뷔한 손예진은 2001년 정준 소지섭 소유진 권상우 등과 함께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신인이었던 손예진이 첫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주연을 꿰찬 그녀는 이후 계속되는 드라마와 영화 출연으로 결국 학교를 졸업하진 못했다.

한혜진은 한 해 늦은 2002년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로 데뷔해 '현정아 사랑해' '영웅시대' 등으로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05년 국민 드라마로 불렸던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타이틀 롤을 완벽히 소화해 스타덤에 올랐고, 이어 국민 사극 '주몽'에서 소서노 역으로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한혜진은 바쁜 연기 생활로 조금 늦은 2005년에 학교를 졸업했다.

한편, 이번이 상업영화 첫 출연인 한혜진은 "영화는 일주일에 한 번씩 극장에 가서 꼭 볼 정도로 좋아한다. 영화에 대한 열망이 많았는데, 드라마를 계속 하니까 '한혜진은 드라마만 하는가 보다'란 생각을 해서인지 그동안 여의치 않았다"며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첫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게 더 두렵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설경구 류승범 한혜진 주연의 '용서는 없다'는 2010년 1월7일 개봉한다.

<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