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기부해 선물 주고 연말 특판 예금 가입해 선물 받고
입력 : 2009.12.29 04:35
시중은행들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올해 마지막 특판 예·적금을 내놓았다. 새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1%포인트 이내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3개월 전의 시중은행 고금리 예금 가입 기회를 놓친 소비자라면 이번 기회로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다.
기업은행은 경인년(庚寅年)의 소망이나 결심을 통장에 담아 가입하는 '호돌이적금'을 새해 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취업·내집마련·금연·다이어트 등 새해 소원을 30자 이내로 통장에 새길 수 있다. 은행 측이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최고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4%의 금리를 적용한다. 설 명절 직후인 2월 16~19일까지 만 20세 미만 고객이 가입하면 신규 입금액에 대해 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2010 세뱃돈 저축 이벤트'도 진행된다. 신한카드는 '호돌이 기프트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사각 형태 카드가 아니라 호랑이 모양으로 제작됐다. 10만원권, 20만원권, 30만원권, 40만원권, 50만원권 등 총 5종이 판매된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한 호돌이 기프트카드 100만원(1명), 20만원(2명), 5만원(30명)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내년 2월 12일까지 진행한다.
외환은행은 연말까지 가입하면 최고 연 4.93%(1년 만기 기준)를 적용하는 'YES 큰기쁨 예금'을 판매 중이다. 시중금리 상승시 유리한 금리변동형 '그린 코리보연동 정기예금'은 최고 연 4.86%를 적용한다.
SC제일은행은 연말까지 인터넷 뱅킹 또는 모바일 뱅킹에 신규 가입하고 로그인한 고객에게 항공마일리지 7만 마일, 40인치 LCD TV, 캠코더, PMP 등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드 포인트 기부로 천사 돼볼까
직장생활 4년차인 오시연(여·27)씨는 매년 연말 약 3만원어치의 카드 포인트를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오씨는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며 "뿌듯한 마음에 더해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올 들어 12월 23일까지 고객들이 기부한 카드 포인트는 총 1만8378건 8336만5000원어치로,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1380억원어치의 카드 포인트가 유효기간(5년) 만료로 자동 소멸됐다. 연말을 맞아 카드 포인트를 기부 용도로 쓰면 불우이웃을 돕고 기부금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포인트 기부 이후 각 카드사가 연말에 보내주는 기부금 영수증으로 소득공제를 신청하면 된다. 기부금 영수증이 오지 않으면 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상담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카드 포인트 기부는 주로 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별도 기부사이트에 접속해 기부 포인트와 기부처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객이 기부하면 카드사가 이를 현금으로 바꾸어 자선단체 등에 전달한다.
비씨카드 회원은 포인트 전용 홈페이지(top.bccard.com)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서울 사랑의열매·사랑의리퀘스트 등에 포인트를 기부하고 기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회원의 포인트 기부 현황이 매일 업데이트되며, 포인트 기부 이후 사연이 글과 사진으로 게재돼 결과를 보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연말까지 회원이 기부한 포인트에 현대카드가 똑같은 금액을 더해서 불우이웃에게 기부하는 '사랑의 M포인트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 홈페이지(www.hyundaicard.com)에서 1000포인트 단위로 기부 가능하다.
삼성카드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포인트 기부 및 카드 결제 기부로 불우이웃을 지원하는 '사랑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카드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등에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