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웨딩드레스 입고 춤춘 사연은?

[스포츠조선 T―뉴스 이인경 기자] 송윤아가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자태를 드러냈다. 송윤아는 영화 '웨딩드레스'(권형진 감독, 로드픽쳐스 제작)에서 암으로 투병하는 싱글맘 역할을 맡아, 세상을 떠나기 전 딸 앞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신을 찍었다.

최근 공개된 스틸컷에서 송윤아는 창백한 모습이지만, 화려한 비즈와 순백의 레이스가 점철된 웨딩드레스를 우아하게 소화했다. 특히 딸 소라 역을 맡은 김향기 양과 왈츠를 추는 모습이 "진짜 모녀사이 같다"는 평을 얻었다.

이번 촬영은 설경구와 결혼 이후에 이뤄진 촬영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여름 '웨딩드레스' 촬영에 매달린 그는 현재 임신 2개월째로 예비 엄마가 됐다. 영화에서 송윤아는 세상을 떠나기 전 딸과 소중한 추억을 쌓는 엄마의 모습을 열연했다. 극중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지만 가난 때문에 결혼식도 못치르고 살다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씩씩하게 딸을 키운다. 하지만 위암 판정을 받고 딸과 작별해야 할 준비를 한다.

송윤아는 위암 환자 역을 위해 다크서클이 짙게 드리워진 생얼에 부스스한 헤어스타일을 했다. 특유의 발랄한 목소리와 표정 이면에 드리워진 아픔을 덤덤하게 연기했다.

제작사 측은 "엄마와 딸은 여자이기에 더 특별한 의미를 갖고 공감을 이룰 수 있다. 영화를 통해 엄마가 입었던 웨딩드레스, 딸이 입을 웨딩드레스를 생각해보며 진짜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로 호평받은 권형진 감독의 신작인 이번 영화는 10억원 안팍의 저예산으로 진행됐다. 개런티를 낮추고 열연한 송윤아와 '한국의 다코타 패닝' 김향기의 연기가 앙상블을 이뤘다. 내년 1월 1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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