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한-중-미 '명품 액션' 3파전

한 :'의형제'송강호 - 강동원 첩보 전쟁

중 :'8인…'무명 고수들의 목숨 건 대결 미 :'…다크니스'형사 멜 깁슨의 복수극

새해부터 한국 중국 미국의 명품 액션영화들이 한바탕 격돌을 펼친다. 각 나라의 자존심과 배우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 웰메이드 액션영화들이라 영화팬들에게 흥미로운 대전이 될 듯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감독 장훈)다. 두 배우의 출연만으로도 기대감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게다가 저예산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흥행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장훈 감독의 두 번째 상업 액션 영화라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다. 영화는 전직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버림받은 북한의 남파공작원 지호(강동원)의 운명처럼 얽힌 인연을 그리고 있다. 기댈 곳 없는 두 첩보원이 함께 목숨을 건 운명을 헤쳐 나가며 쌓은 전우애와 국가와 이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과정이 화려하면서도 지극히 사실적인 액션으로 표현된다. 2월 4일 개봉한다.

중국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1억3000만 위안(약 170억원)을 벌어들인 액션 블록버스터 '8인:최후의 결사단'은 오랜만에 중국 액션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중화권 최고의 배우들인 견자단 사정봉 양가휘 여명 판빙빙 등 화려한 캐스팅도 돋보인다. 특히 무예인 출신 액션배우 견자단의 뛰어난 무술 액션은 최고의 볼거리. 영화는 1905년 격변의 시기에 중국의 혁명 정치가 쑨원(손문)을 암살하려는 수백명의 자객들과 그를 지키기 위해 나선 도박꾼, 인력거꾼, 걸인, 상인 등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8명의 무명 고수들의 목숨을 건 대결을 그린다. 1월 21일 개봉.

오랜만에 형사 역으로 돌아온 멜 깁슨의 '엣지 오브 다크니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을 선사할 예정이다. 근래 제작자와 감독으로 더 많이 활동한 멜 깁슨이 오랜만에 펼치는 액션이라 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버티칼 리미트' '마스크 오브 조로' '007 카지노 로얄' 등의 액션 영화를 연출한 마틴 캠벨 감독과 '디파티드' 각본, '반지의 제왕' 음악, '본 슈프리머시' 시각효과팀 등 할리우드 최고 제작진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는 딸의 죽음이 국가 기밀과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된 강력계 형사 크레이븐(멜 깁슨)이 복수를 위해 거대한 음모 세력과 맞선다는 내용이다. 2월 개봉 예정이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한중미 액션영화들이다. 사실적인 액션과 드라마가 얽힌 한국형 액션과 중국의 쿵푸 액션, 거대한 물량을 앞세운 미국 액션. 액션영화 팬들이면 골라 먹는 재미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