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 50% 오른 1682 마감… 외국인 32조원 순매수

30일 코스피지수는 10.29포인트(0.62%) 상승해 1682.77로 2009년 한해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올 한해 49.65% 급등해 코스피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연간 상승률 6위에 올랐다. 연간 상승률은 지난 1987년이 92.62%로 가장 높았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56개 주요 증시 중에서 21위를 기록, 러시아(128.7%)·브라질(81.9%) 등 신흥시장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미국(20.2%) 등 선진시장보다는 나은 성적을 냈다. 코스닥지수는 513.57로 마감, 올 한해 54.66% 올랐다.

올해 한국 증시는 작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가시지 않으면서 패닉(공포) 상태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각국 정부의 재정투입을 통한 유동성(자금) 공급, 신흥시장의 빠른 경기회복 덕분에 3월부터 급반등했다.

2009년 한국 증시의 키워드는 '외국인의 귀환'과 '펀드 환매'였다. 2007년과 2008년 한국증시에서 58조원을 순매도(매도액-매수액)했던 외국인은 올해 32조3918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경제가 가장 먼저 위기탈출에서 성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시장 지배력을 넓힐 수 있었던 게 외국인 매수를 이끌었다. 반면 작년 금융위기 때 큰 손실을 봤던 펀드 투자자들은 증시가 호전되자 대거 환매에 나서면서 올 한해 주식형펀드에서는 13조7400억원이 순유출됐다.

업종별로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업이 18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전기전자(87.62%)· 운수장비(68.64%) 순이었다. 종목별로 동일벨트가 447.23%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C&우방랜드·알앤엘바이오·서원·베이직하우스 등도 3~4배 올랐다. 반면 케드콤·조인에너지·유성티에스아이 등은 70% 넘게 하락했다.

업종별로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업이 18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전기전자(87.62%)· 운수장비(68.64%) 순이었다. 종목별로 동일벨트가 447.23%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C&우방랜드·알앤엘바이오·서원·베이직하우스 등도 3~4배 올랐다. 반면 케드콤·조인에너지·유성티에스아이 등은 70% 넘게 하락했다.

2010년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대 수준을 낮추라고 말한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 여부가 내년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대신증권 조윤남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는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수 강도가 강해져 주가가 상승하겠지만 2분기엔 출구전략(금리인상)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