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김윤진 - 일본 배두나 - 중국 송혜교 등 |
| 전세계 무대서 눈부신 활약 … "색다른 모습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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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배우들의 해외 대박 신화는 내가 일군다!"
디바들이 바쁘다. 2009년 이병헌 비가 할리우드 안착에 성공한 반면, 여배우들의 활약은 미비했다. 전지현이 '블러드 라스트 뱀파이어'로 올해 초 자신만만하게 해외 무대를 두드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렇다면 흥행 신화에 가장 근접한 여배우는 누구일까. 김윤진이 대표주자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로스트'를 통해 가장 튼튼하게 토대를 쌓아왔다. 2004년 첫 시즌부터 시작해 내년 마지막 시즌까지 살아남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특성상 인기없는 인물은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시즌제 미국 드라마에서 장수 캐릭터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내년 5월까지 '로스트' 촬영을 하면서 미국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굳힐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또 최근 겹경사도 터졌다. 글로벌 뷰티브랜드인 로레알과 재게약을 했다. 김윤진의 우아한 이미지에 반한 로레알 측은 초특급 대우를 해줬다는 후문.
2010년엔 그녀의 광고 비주얼을 동남아시사 9개국에서 동시 사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공교롭게 '로스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에반젤린 릴리, 매튜 폭스가 미국의 로레알 모델로 활약하고 있어, 김윤진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로레알은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배두나와 송혜교도 각각 일본과 중국을 무대로 활동무대를 본격 넓힌다.
배두나는 영화 '공기인형'으로 내년 3월 일본 아카데미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는다.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 아카데미상은 주요부분에 있어 각 다섯 개의 우수상을 선정해 시상을 하고, 시상식 당일 이들 우수상 수상자들 중에 최우수상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일본 영화에 출연한 외국 배우 중 우수상을 받는 것은 배두나가 처음.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자인 아야세 하루카, 히로스예 료코, 마츠타카고, 미야자키 아오이 등 일본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배두나는 3월 5일 니혼 TV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방송되는 시상식에 참서, 아야세 하루카 등과 최우수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배두나의 소속사인 바른손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아카데미상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에서 주가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 현재 일본의 유명감독들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고 본격 검토 중"이라며 "특히 이번 '공기인형'에서 배두나가 보여준 능숙한 일본어 구사력 덕분에 예전에 비해 더욱 다양한 시나리오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송혜교 또한 든든한 지원군들과 함께 세계 무대 공략에 본격 나선다.
왕가위 감독의 새 영화 '일대종사'에 주연을 맡은 송혜교는 양조위, 장첸 장쯔이 등 중화권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의 달인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송혜교는 왕가위 감독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이달 중순 크랭크 인을 목표로 지난해 말부터 무술 연습 등을 해온 송혜교는 이 영화에서 중국어 대사까지 소화해낼 계획. 송혜교의 한 측근은 "구체적인 배역은 밝힐 수 없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송혜교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것"이라고 살짝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