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 넘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아바타(Avatar)’가 오늘(2일) '반지의 제왕'을 제치고 역대 외화 박스오피스 순위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안에 역대 외화 순위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일부터 2일 오전까지 ‘아바타’는 전국에서 71만 9208명의 관객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585만9526명을 기록했다.

역대 외화 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 2007년 개봉한 ‘트랜스포머’로 744만531명을 동원했다. 2위는 2003년 ‘반지의 제왕 - 왕의귀환’이 기록한 596만0000명이다.

아바타는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무너뜨린 놀라운 작품”, “러닝타임(2시간42분)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31일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 휴가 도중에 가족들과 극장을 통째로 빌려 감상할 만큼 ‘아바타 신드롬’을 일으켰다.

아바타는 국내에서도 최단기간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다른 경쟁작을 압도적으로 누른 상태다. 1일 현재 아바타의 시장점유율은 42%로, 강동원 주연의 ‘전우치’와 외화 ‘셜록홈즈’를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영화계에서는 “외화로서는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반 극장에서 아바타를 본 관객들이 용산 아이맥스 등 3D극장을 다시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아바타는 ‘타이타닉’을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입체영화로, 서기 2154년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라는 행성에 도착한 지구인들의 탐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