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페이퍼진] '1000만 클럽 스타 여배우' 하지원

올해 하지원은 영화 '해운대'로 '1000만 관객동원 여배우'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어 추석연휴 개봉된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고, 제3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그녀는 올 한해 누구보다 최고의 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동감' '가위' '폰' '색즉시공' '내 사랑 싸가지' '형사' 등의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보여준 활발한 스크린 활동에 비해 그동안 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탓에 기쁨도 넘쳤다. 인기스타상까지 청룡영화상 2관왕을 일궈낸 하지원은 수상소감에서 "저에게도 이런 순간이 와서 너무 감격스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해 두편의 영화를 동시에 히트시키며 한동안 침체 분위기였던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활력과 바람을 일으키는데 한몫을 했다. 개인적으로나 영화계 전반에 다시한번 역량을 과시한 하지원을 만나 올 한해를 보낸 소감을 직접 들어봤다.

인기-상복 쓰나미… 9년만에 시네마 퀸 '등극'

-하지원씨한테는 가장 바빴고 가장 큰 성과를 낸 한해였다. 각별한 소감이 있을 듯한데.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하고 감사해요. 앞으론 더 많이 베풀며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더 긴장되고 신인이 된 것 처럼 막 신나요. ㅋㅋ

　-그동안 20편 가까운 영화에서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 연기했는데 연기자로선 좀 늦게 평가받은건 아닌가?

▶사실 전 '상' 욕심은 없었어요. 제가 배우를 당장 그만 둘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인정받을 날이 오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제게도 이런 날이 오긴 왔네요. 막상 제 손에 트로피가 들리니까 기분은 정말 하늘을 날아갈 듯이 좋았죠.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어요.(넘 솔직했나?)

-아무튼 영화 '해운대'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하고 '내사랑내곁에'로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좋은 분들과 너무도 행복하고 즐겁게 작업했는데 의외의 넘치는 사랑을 받은 것같아요.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고 더 멋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올 한해 배우로서 이룬 성과물에 만족하나.

▶앞으로 배우고,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요. 아직 부족 한게 너무 많고, 모르는 것도 많거든요. 어떤식으로든 평가를 받고 보니 어깨가 더 무거워졌어요.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인거 같아요..

-드라마 출연하지는 3년쯤 됐다. 드라마 출연 계획은 없나? 새 영화는 또 언제쯤?

▶현재까진 어떤 계획도 없어요. 드라마는 당장 하고 싶은데 아직은 좋은 작품을 만나지 못했구요. 요즘 시나리오도 읽고 영화도 많이 보고 있어요. 당장은 아니겠지만 소속사와 상의해서 출연 결정을 해야죠.

-이제 나이도 있고 한데 결혼 계획은.

▶결혼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적 없어요. 왠지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인걸 보면 아직은 저한테 결혼이 절박하게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죠 ㅋㅋ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이 사랑해주신 것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더 좋은 작품으로 더 큰 감동을 주는 큰 배우가 될게요. 늘 건강하시구요.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