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스타 '찜'...선견지명 통했다

김남길-김승우 등 '싼값'에 캐스팅 영화 제작

선견지명이 통했다.

2009년 대박 스타를 '찜'한 덕분에 2010년 대박을 예약했다.

'폭풍속으로'는 2009년 하반의 최고의 스타인 김남길을 '헐값'에 낙점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 김남길이 스타덤에 오르기 전에 캐스팅을 해 일찌감치 촬영을 끝냈다.

'폭풍속으로'에서 김남길의 개런티가 얼마인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고, '신인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총 제작비가 11억인 것을 감안하면, 요즘 충쿠로 캐스팅 0순위로 통하는 핫스타를 아주 싼 값에 모신 셈이다.

김승우도 비슷한 예다.

이현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밤안개'에서 김승우는 송강호와 거친 호흡을 맞춘다.

오랫동안 흥행부진을 면치못했던 김승우는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주가 급상승 곡선을 달리고 있다. '미친 존재감' '폭풍 간지' 등 별명까지 얻었다. 제2의 전성기란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연말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아이리스'에서 보여준 남성적인 카리스마가 냉정한 킬러로 나오는 영화 캐릭터와 맞아떨어진다. '밤안개'는 '아이리스'에 열광한 폐인들까지 자연스럽게 영화의 응원부대로 흡수하게 된 셈이다.

이외에 강동원을 내세운 '의형제'팀도 전작의 수혜를 톡톡히 받게 될 전망이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전우치'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물량공세를 뚫고 400만고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그간 충무로에서 빅히트작이 없었던 강동원은 이로써 2010년 최고의 흥행카드로 우뚝 썼다.

'의형제'야말로 두 작품간 격차가 가장 짧다. 2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강동원이 '전우치'에서 시작한 흥행 상승곡선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