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남장이 아닌 남자 역할이 탐났다"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의 여주인공 이나영이 "남장 연기 아닌 남자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광재 감독, 이나영, 김지석, 아역배우 김희수는 4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나영은 '남자 역할을 해본 소감'에 대해 "흔히 나오는 남장 연기가 아닌 남자 역할을 평소부터 탐냈다. 이는 대본을 받을 때부터 늘 고려하고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은 없지만 평소에도 보이시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나영은 영화 속 남장 연기를 하는 데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연기한 지현은 여자이지만, 갑자기 아빠를 연기해야하는 역할이었다"면서 "보통 여자들이 아빠 연기를 할 때의 어설픔과 그런 것들을 표현해야 하는 '남장 캐릭터'에 대한 선입견과의 싸움이었다"고 밝혔다.

이나영은 마지막으로 "익숙하지 않은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것이 영화의 장점"이라며 "추운 날씨에 더 따듯한 감성 가질 수 있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핸섬했던 과거를 고치고, 잘나가는 미모의 포토그래퍼가 된 손지현(이나영)이 자신을 아빠라고 우기는 아홉살 꼬마 때문에 졸지에 '미녀아빠'로 변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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