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노후에 대비해서 연금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 등 투자 실적에 따라 나중에 노후 연금이 달라지는 변액연금보험에 관심이 많습니다. 주위에선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을 때 가입하면 손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최근 주식시장이 호전되면서 실적 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탓에 막상 가입하려니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주가가 높을 때 펀드 성격을 가진 변액보험에 가입하면 향후 주가 하락시 수익률이 나빠지는 것이 아닌가 염려스럽기 때문이겠죠.
지금 변액보험을 가입해도 괜찮은지는 과거 실적과 변액보험이 가진 특징을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되어 있는 변액보험을 분석해보면 대부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실적이 나빠졌다가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수익률을 많이 회복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수익률이 들쑥날쑥하긴 합니다. 하지만 설정된 지 오래된 장수 펀드들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단기에 수익을 내야 하는 게 아니라 적어도 10년 이상을 보고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 변액연금보험은 적립식 펀드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호황인 지금 가입하더라도 지속적인 적립을 통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춰 갈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주가지수가 낮을 때 투자하는 게 이익이 클 가능성은 높겠지요. 따라서 장기 투자를 할 땐 처음 가입할 때의 주가지수가 수익률에 주는 영향보다는 적립기간의 주식 변동성과 납입 완료 후 수익률 확정시점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습니다.
변액보험에 가입하고 나서도 펀드 변경 등의 방법을 통해 위험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처음 가입할 때 주가지수의 고저(高低)에 관심을 갖지만, 가입 후에는 관리하는 데에 소홀해지기 일쑤죠. 하지만 오히려 가입 후 시장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주식편입비율을 조절하거나 채권형으로의 변경 등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법입니다. 만약 현재 주가지수가 높다고 판단되면 가입 후 일정 기간 채권형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목표한 수익률 이상의 금액을 채권형으로 자동 이전해주는 '초과적립금 자동 이전기능'이나 일정 주식비율을 정해놓으면 자동적으로 조절해주는 '주식적립금 자동 이전기능' 등을 이용하면 따로 신경쓰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위험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